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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유통업계, '흥 마케팅' 나섰다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02 06:00

수정 2021.10.02 06:00

서울장수 '흥 캠페인' 광고
서울장수 '흥 캠페인' 광고

[파이낸셜뉴스] 식품·유통업계가 한국적인 감정인 '흥'을 활용해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사전적 의미의 흥은 즐거움 및 재미를 불러일으키는 감정으로, 한국인의 경우 기질상 흥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장수는 최근 유튜브·인스타그램·네이버TV 등 디지털 채널을 통해 흥 캠페인 광고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막걸리에 담긴 흥겨운 기운과 함께 힘든 시간을 이겨내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영상 속 막걸리 장인으로 보이는 인물이 역동적인 멜로디와 한국적인 추임새에 맞춰 에너지 넘치는 춤사위를 뽐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어지는 장면에서는 '흥이 나면 없던 힘도 막 생기고 그러잖아'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서울장수 막걸리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
장수생막걸리, 달빛유자막걸리, 인생막걸리 등 서울장수의 대표 제품과 함께 힘찬 하루를 보내는 사람들의 일상을 통해 '우리의 흥이 대한민국의 힘이 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서울장수는 공식 SNS 채널 콘셉트를 '대한민국의 흥을 만드는 흥조장'으로 리뉴얼하고, 흥주막 개업 이벤트, 내적 흥을 채워주는 막걸리 레시피, 푸드 페어링 등 다양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흥을 전파 중이다.

유통업계에서도 틱톡, 릴스 등 숏폼 플랫폼을 중심으로 흥을 표현할 수 있는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11번가는 아마존과 손잡고 론칭한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홍보하기 위해 '와썹'이라는 가사가 반복되는 노래에 맞춰 단순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안무를 담은 광고를 공개했다. 또 틱톡이나 SNS를 중심으로 자발적인 댄스챌린지를 이끌어냈다.


한국브랜드마케팅연구소 박재현 소장은 "가장 한국적이고 오리지널한 감성인 흥이 더 이상 옛 것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세대를 뛰어넘어 공감할 수 있는 브랜딩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온고지신 정신으로 더욱 새로운 감각의 흥을 보여줄 수 있는 마케팅이 브랜딩의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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