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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타격 시작되나"…美 모기지 금리 3개월래 최고

기사입력   2021.10.01 01:20

최종수정   2021.10.01 01:20


미국 소비자들이 주택을 구입할 때 활용하는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또 다시 연 3%대를 넘어섰다.

30일(현지시간) 주택금융 업체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30년 만기 모기지의 금주 평균 금리가 연 3.01%로 집계됐다. 1주일 전보다 0.23%포인트 급등한 수치다. 30년짜리 대출 금리가 연 3%를 넘어선 것은 지난 7월 초 일시적으로 금리가 급등했을 때 이후 약 3개월만이다.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는 1년 전만 해도 연평균 2.88%였다.

부동산업체인 리얼터닷컴의 대니얼 헤일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주택의 중간가격에 대한 월 모기지 지급액이 1년 전보다 약 150달러 증가했다”며 “이 중 25달러는 금리 상승, 나머지 125달러는 집값 상승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5년짜리 모기지 금리는 연 평균 2.28%로, 전 주 대비 0.13%포인트 높아졌다.

모기지 금리가 뛴 것은 미 재무부 채권 금리(10년 만기 기준)가 연 1.54%까지 상승했기 때문이다. 미 국채 금리는 지난주 초만 해도 연 1.3%대 초반에 머물렀다.

미 중앙은행(Fed)은 지난 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내년 말로 앞당길 수 있다’는 걸 강력히 시사했다. 또 오는 11월부터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작년 팬데믹(대유행) 이후 확장 일변도였던 통화 정책의 큰 틀을 전환하기로 한 것이다.

특히 Fed가 그동안 매입해온 채권 중에는 주택저당증권(MBS)도 포함돼 있다. Fed는 매달 800억달러의 국채와 400억달러의 MBS를 매입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왔다. MBS 매입액을 줄이면 시장에 흘러넘치던 대출 자금도 조금씩 감소할 수 있다. 대출금을 내주는 은행 입장에선 금리를 높여야 하는 요인이다.

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루벨라 파루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내놓은 연구보고서에서 “Fed가 실제 테이퍼링을 개시하고 금리가 더 뛰면 소비자들의 주택 구입 심리가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헤일 이코노미스트도 “소비자 입장에선 주택 구입 때 매달 납부해야 하는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종전보다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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