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개 국가 출시···별도 시청환경도 구축
“2022년까지 1억 달러 지급” 쇼츠 펀드 조성

유튜브가 짧은 영상을 통해 시청자를 사로잡는 숏폼 콘텐츠 활성화에 시동을 건다. 그간 베타 서비스 형태로 제공한 유튜브 ‘쇼츠’를 전 세계 100여개 국가에 출시한다. 유튜브의 전략에 따라 유튜버들도 쇼츠를 적극 활용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 

 

유튜브가 숏폼 콘텐츠인 ‘쇼츠’를 전 세계 100개 국가에 출시한다. 유튜브 쇼츠 펀드도 조성해 2022년까지 1억 달러를 지급할 계획이다. /유튜브
유튜브가 숏폼 콘텐츠인 ‘쇼츠’를 전 세계 100개 국가에 출시한다. 유튜브 쇼츠 펀드도 조성해 2022년까지 1억 달러를 지급할 계획이다. /유튜브

유튜브는 모바일 기기만으로도 짧고 흥미로운 동영상을 제작하고자 하는 사용자를 위한 숏폼 형태의 동영상 경험인 ‘유튜브 쇼츠’를 전 세계에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유튜브 쇼츠’ 도입을 발표한 뒤 유튜브는 26개국에 쇼츠 베타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짧은 시간 안에 시청자를 사로잡아야 하는 쇼츠 특성상 뛰어난 창의력이 돋보이는 다양한 쇼츠 콘텐츠가 생성됐다.

유튜브는 13일 발표를 통해 “이제 유튜브 쇼츠를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고 알렸다. 유튜브를 이용할 수 있는 전 세계 100여개 국가에 순차적으로 유튜브 쇼츠를 출시할 예정이다.

유튜브는 “크리에이터 및 아티스트들과 함께 쇼츠를 만들어나가며 앞으로 더 많은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해 향후 쇼츠 서비스를 적극 권장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한국에서도 출시되는 유튜브 쇼츠의 특징을 살펴보면, ‘숏폼 영상의 핵심은 창작’이라는 것에 기반한다. 유튜브는 쇼츠 제작을 더 쉽고 재미있게 만들 수 있도록 여러 기능을 지원한다. 

쇼츠에는 여러 비디오 클립을 함께 연결할 수 있는 멀티 세그먼트 카메라부터 음악을 녹음할 수 있는 기능, 속도 설정 제어 등과 같은 기본적인 제작 도구가 포함된다. 

유튜브는 이번 쇼츠 전 세계 출시와 함께 기존 기능 외에도 △동영상의 특정 지점에 텍스트를 추가 △다른 쇼츠에서 오디오 일부를 추출해 자신만의 창작물로 리믹스 △캡션 자동 추가 △쇼츠 카메라로 최대 60초까지 녹화 △쇼츠 카메라로 제작한 영상에 휴대폰 앨범 내 동영상을 추가 △색 보정이 가능한 기본 필터 추가 등 기능을 추가했다. 특히 색 보정 필터는 추후 더 많은 효과를 추가할 예정이다.

저작권에 민감한 유튜버들의 특성을 고려해 저작권자와 사용자의 밸런스도 맞췄다. 

유튜브는 전 세계 수십억 편의 유튜브 영상 오디오를 샘플링할 수 있는 기능을 출시해 창의성의 장을 연다. 이에 따라 좋아하는 농담에 반응하거나, 크리에이터의 최신 레시피를 따라 하거나, 코미디 프로그램을 재현하는 등 좋아하는 유튜브 콘텐츠를 창의적인 시각으로 재창조할 수 있고, 이를 다른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다. 

반대로 크리에이터는 본인 영상을 직접 관리할 수 있다. 자신의 유튜브 영상이 쇼츠 리믹스에 활용되는 것을 원치 않는 경우 사용되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다.

유튜브는 이같은 간극에서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들이 쇼츠에 활용할 수 있는 방대한 음악 라이브러리를 제공한다. 그간 음악 파트너들과 협력하며 라이브러리를 조성한 유튜브는 쇼츠 서비스가 확장됨에 따라, 음악 라이브러리와 파트너의 수도 확대할 예정이다.

 

유튜브 쇼츠 출시 확대는 본격적인 숏폼 콘텐츠 전쟁의 막이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틱톡의 흥행을 계기로 각 소셜 미디어 플랫폼은 숏폼 콘텐츠를 앞다퉈 출시했다. 유튜브 쇼츠도 그 중 하나다. /유튜브
유튜브 쇼츠 출시 확대는 본격적인 숏폼 콘텐츠 전쟁의 막이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틱톡의 흥행을 계기로 각 소셜 미디어 플랫폼은 숏폼 콘텐츠를 앞다퉈 출시했다. 유튜브 쇼츠도 그 중 하나다. /유튜브

유튜브는 쇼츠 전 세계 서비스와 함께 쇼츠에 맞는 시청 환경도 구축했다. 유튜브 홈페이지에서 별도로 쇼츠를 볼 수 있는 부분과, 동영상을 세로로 밀어 간편하게 넘겨볼 수 있는 새로운 시청 환경을 도입했다. 모바일에도 쇼츠 탭을 추가할 예정이다.

쇼츠는 유튜브 서비스 중 하나다. 결국 최종적 목적은 이용자를 유튜브에 잡아두는 것이다. 이용자들은 쇼츠에서 음악의 일부를 들은 뒤 유튜브에서 전체 곡을 찾거나, 뮤직비디오를 시청하거나, 아티스트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크리에이터들은 비디오에서 바로 만들기 버튼을 눌러 해당 오디오로 자신만의 쇼츠를 만들거나, 또는 쇼츠에서 다른 사용자들이 이 기능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유튜브는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쇼츠를 제작하고 시청함에 따라, 쇼츠에서 새로운 콘텐츠와 트렌드, 그리고 취향에 맞는 크리에이터를 찾을 수 있는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쇼츠를 통한 수익화에도 적극적이다. 유튜브는 쇼츠를 통해 차세대 모바일 크리에이터들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수익화 모델을 계획하고 있다. 일례로 유튜브는 유튜브 쇼츠 펀드에 대한 내용도 발표했다. 해당 펀드는 2021년~2022년에 걸쳐 총 1억 달러를 지급하는 계획 하에 조성됐다.

쇼츠의 베타 버전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되며, 곧 모든 사용자에게 제공된다. 

유튜브 측은 “서비스가 자리잡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많은 사용자들이 쇼츠를 이용하고, 유튜브가 최고의 숏폼 영상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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