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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뉴스] 오디오의 부활…MZ세대 사로잡은 '듣는 콘텐츠'

입력 2021-06-25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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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Kill the Raido Star' (1979년) : 비디오가 라디오 스타를 죽였어요]

[앵커]

볼거리가 쏟아지면서, 라디오 스타들이 사라졌다고 노래했던 게, 1979년 입니다. 그런데 요즘 다시, '오디오 세상'을 이야기합니다. 특히 10대와 20대가 '들을거리'를 좋아한다고 하는데요.

왜 좋다고 말하는지, 구스뉴스 정재우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말하고 듣는 소셜미디어로 화제를 모았던 클럽하우스, 그 인기는 어느새 잦아들었지만 보기에서 듣기로 무게중심을 옮긴 서비스가 여기저기서 나왔습니다.

클럽하우스와 달리 초대장 없이 누구나 들어갈 수 있거나,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 기능을 넣는 등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16년 만에 인터넷 라디오인 팟캐스트에 돈을 내고 구독할 수 있는 기능을 넣었습니다.

테크기업들은 왜 '들을거리'에 꽂혔을까요.

라디오처럼 개인방송을 할 수 있는 이 플랫폼, 이용자의 80%가 10대와 20대입니다.

[유비/스푼라디오 DJ : 틱톡·유튜브 같은 경우에는 다 얼굴이 공개되잖아요. 찍었던 사진 아무거나 배경화면에 놓고 편하게 청취자와 소통할 수 있다는 게 엄청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수익은) 1년 기준으로는 2억 원 정도.]

 [이희재/스푼라디오 마케팅 담당 : 라이브 스트리밍 콘텐츠를 소비하는 연령대가 18세~24세가 제일 많았고. 실시간 소통이 강조됐다는 것, DJ들의 색깔이 중요하다는 것. 소개팅 방송도 인기가 좋고, ASMR, 책 읽기 등…]

전 세계 오디오 콘텐츠의 시장 규모는 2019년 220억 달러, 2030년엔 753억 달러까지 성장할 걸로 보고 있습니다.

보는 것도 보여주는 것도 부담스럽다, 듣는 것만으로도 중세의 성이나, 시골 툇마루처럼, 그곳에 있는 듯 몰입감을 줄 수 있다는데.

잠들기 위해 백색소음을 들려주는 'ASMR'부터, 취향에 맞는 음악을 선곡해 주는 '플레이리스트'까지, 들을 거리도 다양해졌는데요.

귀로 듣는 책, '오디오북'도 인기입니다.

[채정우/성우 : ('효과적으로'부터 할게요.) 네, '떠도는 마음의 가치를 끌어내어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책이 가지고 있는 정서나 분위기를 잘 참고하고 해석해내서, 거기에 맞게끔 톤 조절을 하고… 얼마 전에 제가 삼국지 녹음을 했었거든요. 인물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나오는데 거의 뭐 1인 100역 정도 하지 않았나 싶어요.]

전문 성우들 뿐 아니라 배우들이 직접 책을 읽어서 몰입도를 높이기도 합니다.

[김혜수 (오디오북) : 내가 잘 아는 사람이 살해당했기 때문이다. 죽은 사람은 바로 나다.]

집중해서 보아야 하는 영상 콘텐츠와 달리 '딴짓'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이화진/윌라 오디오국 총괄 : 책을 읽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손과 눈이 고정되어 있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오디오북은 굉장히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그런 장점 때문에… 이제는 유튜브도 소리만 들으신다는 분도 많아지셨고, 넷플릭스도 오디오 콘텐츠로 눈을 돌리고 있어서, 아, 이제 듣는 시대가 오긴 왔나 보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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