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전날 열린 '옵티머스 관련 증권 이사회'에서 "기존에 설정해둔 충당금과 (향후 발생할) 전문투자자 소송을 감안하면 추가 재무영향은 최대 800억원 손실로 예상한다"고 보고했다.
일반투자자 831명에게 지급예정인 투자 원금은 2780억원이다. 앞서 지급한 유동성지원금 1034억원을 제외한 금액이다. NH증권은 일반투자자들과의 사적 합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수탁은행인 하나은행과 사무관리회사인 예탁결제원을 상대로 손해배상과 구상금 청구 소송을 벌일 예정이다.
소송가액은 4000억원대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옵티머스펀드를 산 전문투자자 34명, 1143억원은 반환 대상에 속하지 않고 개별 소송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NH증권은 일단 원금 반환 등의 조치로 최악의 경우 재무적 손실은 불가피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때문에 실질 배당 축소 우려도 나오지만 선제적 충당금 적립, 자산회수, 구상권 행사 등을 고려하면 충분한 수준이라고 NH증권은 설명했다.
실제 NH증권은 지난해부터 올 1분기까지 충당부채 약 2570억원을 쌓았다. NH증권 관계자는 "지난 말해부터 재무적 충격을 염두에 두고 배당을 결정한 것"이라며 "지난해 충당금에 이어 올해 1분기 이익으로도 일반투자자 원금지급을 위한 재무적 '부담'은 이미 대부분 상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NH증권은 옵티머스 자산운용의 투자자산을 가압류 해 최대 25%까지 회수하겠다는 목표다. 목표 달성시 정영채 NH증권 대표가 밝힌 기대 금액은 1200억원에 달한다. 게다가 올해 1분기에만 2500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좋은 것도 긍정적이다.
NH증권 관계자는 "1분기에만 올해 사업 목표의 40%를 달성할 말큼 실적이 좋다"며 "목표를 초과하는 실적 등을 통해 주주 이익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앞으로 이어질 전문투자자와의 소송이 '각개전투' 방식으로 이뤄질 경우 소송비용은 불어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문투자자들과 소송은 하나은행·예탁원의 구상권 행사 소송 및 그 결과에 따른 분담비율과도 연계되는 만큼 지금 상황에 따라 추가 충담금을 쌓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회수와 관련해선 "지난해 11월 이후 여러 투자처를 다니며 권리관계를 확보하고 지휘권 등으로 회수절차를 밟는 중"이라며 "여러 사업의 만기기한에 맞춰 2~3년 정도의 시차를 두고 회수 목표치를 25%까지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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