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윤석열, 6월 6일 현충사에서 첫 공개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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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5.27. 오전 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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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사에서 메시지 발표 후 광주 5‧18묘역 참배할 듯
백의종군 자세…광주에 남다른 애정 재확인
현충사‧현충일에 담긴 정치적 함의
윤석열 검찰총장이 2019년 9월 25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제29차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 개회식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다음달 6일 현충사에서 첫 공개 행보를 시작할 예정이다.

27일 윤 전 총장 지인들의 발언을 종합하면, 윤 전 총장은 현충일 오전 9시쯤 충남 아산 현충사에서 참배를 하고 정치적 메시지를 발표하는 방안을 거의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무공 이순신의 사당인 현충사에서 발표하는 만큼, 메시지에는 27년간 검찰에 몸담았던 후광을 내려놓고 백의종군(白衣從軍) 자세로 국가에 봉사하겠다는 다짐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그가 어떤 정치적 선택을 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국민의힘을 비롯한 기존 정당 입당이나 제3지대에서 독자 세력화를 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현충사 참배를 마치고 곧바로 광주로 향해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을 참배할 것으로 전해졌다.

첫 번째 방문지로 광주를 택한 것은 의미하는 바가 적지 않다. 야권에겐 불모지나 다름없는 광주에 대한 그의 남다른 애정을 재확인한 것으로 5.18광주민주화운동에 평소 강조해온 헌법정신이 담겼다는 의미를 다시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7일 5.18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5.18은 지금도 진행 중인 살아있는 역사"라며 "자유민주주의 헌법정신이 우리 국민 가슴속에 활활 타오르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3월 4일 사의를 밝히던 순간에도 헌법정신과 자유민주주의를 강조했고, 지난해 2월 광주고검‧지검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검사들에게 "5.18의 역사적 의미와 민주주의를 위한 희생정신을 깊이 새겨 최선을 다해 (업무에) 임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메시지 발표 장소와 날짜에 담긴 뜻

윤 전 총장이 메시지를 발표하는 장소와 날짜에는 상당한 정치적 함의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충남에 위치한 현충사는 이른바 '충청대망론'을 선점할 수 있는 장소로 풀이된다. 윤 전 총장은 서울 출신이지만 부친의 고향이 충남 논산이다. 아울러 현충사의 역사적 상징도 크다. 임진왜란의 위기에서 12척의 배로 133척의 왜선을 격파해 국난을 극복한 이순신 장군의 필사즉생(必死則生) 정신이 배어있는 곳이다.

여기에 호국보훈의 달인 6월, 현충일인 6일을 공개 행보일로 고른 것도 그가 평소에 강조한 '애국'과 맞닿아 있다.

윤 전 총장의 등장 자체만으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거 분위기는 더욱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6.11전당대회를 닷새 앞둔 시점이라 당대표 후보들의 윤 전 총장 영입 방안이 더욱 적극적으로 제시될 가능성이 높다.

데일리안 이충재 기자 (cj5128@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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