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전대협, 문 대통령 모교 경희대에 "각하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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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5.10. 오후 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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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대협이 오늘(10일) 대통령의 모교인 서울 경희대에 붙인 정부 비판 반성문 대자보 / 사진=신전대협

보수 성향의 대학생단체 신전대협이 오늘(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등 전국 100개 대학에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반성문’이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붙였습니다.

신전대협이 붙인 대자보는 반성문 형식을 띠고 있지만 최근 문 대통령이 30대 청년을 모욕죄로 고소했다가 취하한 것을 풍자·비판한 것입니다. 어제(9일) 저녁에는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반성문’을 낭독하기도 했습니다.

이 단체는 대자보 서문에 “지난 3년간 여러 차례 전단지를 살포하고 전국 대학에 대자보를 붙여왔는데, 그때마다 많은 탄압을 받아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을 비판하는 전단지를 배포했다는 이유로 해당 청년이 22개월간 집요하게 괴롭힘 당했고, 취하의 순간에도 고소의 여지를 남기시어 엄중한 경고를 남기셨다”며 대자보를 작성하게 된 이유를 밝혔습니다.

또한 “저희 대학생들은 문재인 정부가 2030 세대의 삶을 무너뜨리고 대한민국의 공정한 질서를 해체했다”며 조국 전 장관 일가의 입시비리, 추미애 전 장관 아들 병역 특혜, 문 대통령 아들에 대한 지원금 특혜 등 의혹들을 지적했습니다.

이어 “소득주도성장, 부동산가격폭등으로 내 집 마련, 결혼, 취업, 모두 포기해야 했다. 586 기득권 집단을 위해 기회의 사다리를 모두 부쉈다”면서 삶뿐만 아니라 2030세대의 미래 또한 무너뜨렸다고 주장했습니다.

더불어 신전대협은 “대학 생활 내내 화염병을 던지고 대자보를 붙이던 분들이 집권했기에 이 정도 표현의 자유는 용인될 줄 알았다. 그러나 착각이었다. 자신에 대한 비판은 댓글이든, 대자보든, 전단지든 모두 탄압했다”고 지적하며 “사실을 말해서, 다른 의견을 가져서, 표현의 자유를 원해서, 공정한 기회를 요구해서, 대통령 각하의 심기를 거슬러 대단히 죄송하다”며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는 다수의 정부·여당 인사 다수가 운동권 출신이었던 것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신전대협 김태일 의장은 “어제(9일) 오후 9시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모교인 경희대를 비롯해 서울대, 카이스트, 부산대 등 전국 100개 대학에도 반성문 대자보 400여 장을 붙였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붙인 정부 풍자·비판 반성문 대자보 / 사진=시ㅣㄴ전대협

[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 9602wldud@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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