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앞둔 개신교계, “안전하고 거룩한 예배” 강조

도재기 선임기자

·부활절 연합예배 준비위, 전국 교회에도 당부
·연합예배는 4월 4일 사랑의교회서 거행

올해 개신교계 부활절 연합예배는 부활절 당일인 4월 4일 서울 사랑의교회에서 ’부활의 빛으로 다시 하나!’라는 주제로 거행된다. 2021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 제공

올해 개신교계 부활절 연합예배는 부활절 당일인 4월 4일 서울 사랑의교회에서 ’부활의 빛으로 다시 하나!’라는 주제로 거행된다. 2021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 제공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리는 부활절(4월 4일)을 앞두고 개신교계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안전한 부활절 예배’를 올리기로 했다.

개신교계의 부활절 연합예배를 준비 중인 ‘2021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준비위원회’(준비위)는 30일 “부활절 연합예배는 물론 기도회, 전국 교회의 예배가 안전한 예배가 되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전국 교회들에도 방역수칙 준수 등을 통한 ‘안전한 예배’를 강조했다. 준비위는 “올해 부활절 연합예배는 예배 참석인원의 제한, 규모의 축소, 방역수칙 준수로 최대한 안전한 환경 속에서의 거룩한 예배가 되도록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예배당 좌석의 10%만 활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마련한 ‘안전한 예배’ 캠페인 포스터. 한교총 제공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마련한 ‘안전한 예배’ 캠페인 포스터. 한교총 제공

올해 부활절 연합예배는 ‘부활의 빛으로 다시 하나!’라는 주제 아래 68개 개신교단과 17개 광역 시·도 기독교연합회의 공동 주최로 부활절 당일인 4월 4일 오후 4시 서울 사랑의교회 대예배당에서 거행된다. 전국 각 지역에서도 개별 교회, 지역연합회 중심으로 부활절 예배와 기도회 등이 있을 예정이다.

준비위는 이날 “사랑의교회 대예배당 좌석 수는 6700여석으로, 현행 수도권에 내려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따라 최대 20%인 1300여명이 예배에 함께 할 수 있지만 ‘안전한 예배’ 환경 조성을 위해 절반 수준인 10%, 즉 최대 700명까지 참석 인원을 낮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준비위는 연합예배 참석 규모를 크게 줄여 안전한 예배 환경 조성에 먼저 나선 만큼 각 지역에서도 참석 인원의 최소화 등을 통해 ‘안전한 예배’에 동참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소강석 목사(왼쪽에서 두번째) 등 ‘2021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준비위원회’의 지도부가  3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전한 부활절 예배”를 강조했다. 2021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 제공

소강석 목사(왼쪽에서 두번째) 등 ‘2021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준비위원회’의 지도부가 3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전한 부활절 예배”를 강조했다. 2021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 제공

준비위 대회장인 소강석 목사(예장합동 총회장·새에덴교회 담임)는 “한국교회는 안전한 예배 캠페인에 따라 예배당이 ‘코로나19의 클린 존’이 되도록 힘쓸 것”이라며 “당면한 코로나19 극복과 함께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삶을 성찰하며 희생과 섬김의 ‘파라볼라노이’ 정신을 구현·공유하는 플랫폼 예배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사랑의 실천’을 의미하는 ‘파라볼라노이’는 초기 기독교인들이 전염병 창궐 와중에 환자들을 돌본 데서 유래한 말이다.

준비위는 특히 올해 연합예배의 헌금 전액과 미리 마련한 기금 등으로 코로나19 방역 일선에서 헌신하는 이들을 위한 지원에 활용키로 했다.

개신교계 5개 방송을 통해 생중계될 연합예배는 이철 감독(기감 감독회장)의 인도, 신정호 목사(예장통합 총회장)의 설교와 한기채 목사(기성 총회장)의 기도, 소강석 목사의 대회사, 박문수 목사(기침 총회장)의 파송기도, 장종현 목사(예장백석 총회장)의 축도 등으로 진행된다. 박병화 목사(예장합신 총회장)와 이건희 목사(기장 총회장)·양일호 목사(예장백석대신 총회장)·이원해 목사(예장한영 총회장)가 코로나19 종식과 고통 속의 이웃, 나라의 평안과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특별기도를 올린다.

또 연합예배 참가자들은 한국교회의 사회적 책임과 사명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부활절 선언문’도 발표한다. 선언문에는 “부활의 빛 아래 하나된 우리는 또한 사회의 고통에 동참해 그곳에 생명을 전하고 희망을 나누는 공통의 사명을 다할 것”이라는 내용 등이 강조된다.

한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부활절 예배를 ‘그리스도의 부활, 새로운 희망’이란 주제 아래 4월 4일 오전 5시 30분 서울 신내감리교회에서 새벽 예배로 거행한다. NCCK도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예배에 최소 인원만 참석하는 등 철저한 방역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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