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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미확인생명체 (장산범 목격썰) +댓글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2020.11.17 01:08조회 수 1499추천 수 2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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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가 10여 년 전에 겪은 일입니다.

그다지 무서운 일은 아니지만 기이한 것을 봐서 올려봅니다.


제가 중학교 때 해운대 근처에 살았습니다.

저희 집 근처에는 장산이라는 산이 있는데,

아버지께서 등산을 좋아하셔서 몇 번 정도 가본적이 있습니다.

산을 싫어하진 않아서 계속 따라 갔었는데,

그 일을 겪고 나서는 산행을 꺼리게 되었습니다.


초여름이었을 겁니다.

일요일 새벽, 아버지와 함께 산에 올랐습니다.

마고당을 지날때쯤 뒤에서 하얀 옷을 입은 사람이 빠른 속도를 달려와서 저를 밀치고 지나갔습니다.

다행히 넘어지진 않았지만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다른 곳을 보고 계셔서 못 보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계속 산을 오르는데,

뭔가 시선이 느껴져서 뒤를 돌아봤습니다.

저 멀리서 하얀 털옷을 입은 사람이 바위 뒤에서 절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이진 않았지만, 한 여름에 털옷을 입고 있어서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바위에서 나와 다가오는데,

불현 듯 아까 절 밀치고 간 사람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싹했습니다.

가는 길이 외길이라 돌아올 수 없었을 텐데…….

순간 그 사람이 네 발로 달립니다.

그리고는 저를 덮치는 듯 엄청난 속도로 달려옵니다.


으아아악!

두 눈을 찔끔 감으며 비명을 질렀습니다.

살짝 눈을 뜨니 그 사람은 없었습니다.

앞 서 가시던 아버지께서 무슨 일이냐며 걱정스럽게 쳐다보셨는데,

아무래도 아버지께서는 못 보신 것 같습니다.


사림인지 짐승인지 모르겠습니다.

털옷이라고 생각했는데, 달려올 때 보니 아예 털 같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얼굴이 이상하게도 희미하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마치 이목구비가 없는 것 처럼.


주변 친구들에게 이야기해봤지만, 아직까지도 저 이외에는 장산에서 그걸 본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투고] 시크한 바다남자님


2.

36살이나 먹은 아줌마가 이런 이야기를 한다는 게 왠지 부끄럽기도 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잊히지 않는 일이라 이야기해봅니다.


25년 전, 당시 국민학교 4학년이었던 저는 유난히 무서움을 많이 타던 아이였습니다.

제가 다녔던 부산시 북구에 있는 **국민학교 뒤에는 커다란 산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산 중턱 너머로 아파트가 빼곡하게 들어섰지만,

그 당시에는 말 그대로 산이었습니다.

교문에서 바라보면 산자락 속에 학교가 있는 듯이 보입니다.

산 중턱에는 멀리서도 보이는 커다란 당산나무도 있었습니다.


4학년 2학기 어느 날이었습니다.

아침부터 안개비가 내려서 쌀쌀하게 느껴지던 아침 조회시간, 준비물을 챙겨보다가 분명히 가방에 넣었던 철가루가 없어서 당황했습니다. 당시에는 자연이라는 과목이 있었는데, 철가루를 책받침에 올려두고 그 아래에서 자석을 움직여서 철가루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실험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시계를 보니 수업시작까지는 시간이 아직 남아서 있어서 교문 바로 옆에 있는 매점으로 우산도 쓰지 않고 텅 빈 운동장을 가로질러 뛰어 갔습니다.


철가루를 손에 쥐었을 땐 이미 수업시작 종이 울렸고,

종소리에 놀라 뒤돌아서는 순간…….

무엇인가에 이끌리듯 산 중턱 위쪽에 시선이 고정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흰 옷을 입은 사람이 산을 오른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람이 어떻게 빨리 산을 오를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엄청난 속도로 산을 오르고 있었습니다.


더 이상한 것은 산마루 쪽에는 안개인지 비구름인지가 서려있는 흐린 시야 속에 그 흰 물체는 신기할 정도로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머릿속은 '수업 시작 되었는데, 빨리 들어가야 되는데, 선생님한테 꾸지람 들을 텐데.'

이런 생각으로 가득 찼지만, 몸이 움직여 지지 않았습니다.


멍하니 쳐다보는데, 잘 보니 그 흰 물체는 두 발로 오르는 게 아니었습니다.

사람이라면 기어서 올라가고 있었다고 표현할 수 있을까요?


우습다 생각하실지 몰라도 제가 본 걸 다시 말씀드리면,

그것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하얀 색이었는데

옷이 아니라 왠지 털들이 휘날리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 흰 물체가 네 발로 산으로 오르고 있었습니다.


어렸지만 사람으로는 불가능한 자세다.

아니 사람이 아닌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포감이 스멀스멀 피어오른다는 표현이 정확한 표현이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발은 운동장에 잠기는 듯했고 몸은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어린애는 어린애였던지라,

이 신기한 걸 친구들한테 자랑하고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용솟음쳤고,

순간적으로 몸이 움직여지자 두려움 반, 자랑하고 싶은 마음 반으로 미친 듯이 내달렸습니다.


숨을 거칠게 쉬며 교실 문을 열어젖혔습니다.

아까 본 그 것을 친구들에게 소리치려는 순간, 담임선생님의 꾸지람에 목소리는 쏙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흥분을 감출 수 없었던 전 친구들에게 아까 그 것을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친구들은 평소에도 겁 많고, 눈물 많은 저의 이상한 이야기로 생각하고 재미나게 들어주었습니다.


그렇게 그 일은 미스터리한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아니, 남을 뻔했습니다.


10년 전 아이러브스쿨이라는 사이트가 한창 인기를 끌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저 역시 그 곳을 통해 어릴 때 동창들과 연락을 주고받았는데, 정확한 년도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 사이트가 주목을 받던 그 시기에 여름특집으로 무섭고 미스터리한 이야기들은 기재하던 코너가 생겼습니다.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해서 열심히 날마다 그 곳에 올라온 이야기들을 탐독했습니다.

그러다 절 얼어붙게 한 이야기를 발견했습니다.


제가 25년 전에 본 그것과 너무도 흡사한 모습을 묘사한 이야기를 발견했습니다.

그 분은 심지어 울부짖는 소리까지 들었다고 합니다.


저랑 연령도 비슷한 걸 보니 비슷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해서 잠밤기에도 올려봅니다.

혹시 '그것' 을 보신 분이 계시나 해서 말입니다…….


[투고] 飛天女님


[추신] 비슷한 시례라고 생각되어 묶어서 올립니다.


 

출처 : 잠밤기

 

 

 

댓글들

이런... : 이 글을 읽으니 진짜 전율이 느껴지네요.
왜냐면 재가 본것과 너무 비슷해서요.
저도 10년전 20대초반에 시골에서 비슷한걸 본적이 있습니다.
아침에 동틀때 서둘러 서울에 올라가려고
(제사때문에 부모님대신 내려와 있었습니다)
시골길을 운전중이었는데 밭 건너편 산쪽에 무언가 하얀것이
빠른속도로 지나가고 있더군요.
처음엔 왠 한복입은 할아버지가 산을 뛰어 올라가는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속도가 너무 빠르다 싶어 차를 세워 놓고 보니
하얀색의 뭐랄까? 이글 쓰신분들이 묘사한것과 비슷한 무엇인가가
 네발로(몸이 거의 사각형?에 가까운) 거의 날아가듯 뛰어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두 명?마리? 가요.
도저히 인간의 속도가 아니었고, 산짐승의 속도라기에도 너무 빨랐습니다.
제대(강원도 화천근무)한지가 얼마 안되었을때라 더 확실히 알 수 있었죠.
그 물체들이 산을 사선으로 가로질러 올라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가다
산너머로 사라질때가지 그저 멍하니보고 있었습니다.
그 물체들이 올라가던 밭 건너편 산은 무덤이 많은 관계로 나무가 그다지 없어
시야에 방해받지 않고 계속 볼 수 있었죠.
물론 그걸 본곳이 부산은 아닙니다.
시골이 지리산 오지라(경상남도) 왠지 관계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지명은 말안하겠습니다. 전라도와 경상도 경계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때도 그랬지만 지금도(30대입니다) 실소리라고
이상한 사람취급받기 싫어서
아무에게도 말 안했었는데...
재미찾아 들어온 사이트에서 이런 글을 보니
정말 놀랍군요.
참고로 전 여지껏 살면서 귀신은 커녕 헛것도 가위도 눌려본적 없는 사람입니다.

 

ㅅㅁㅅㅁ : 정말여?...
저도 저희 뒷산에 안개 없는데 갑자기 허연것(처음엔 연기인 줄 알았는데 연기가 아래로도 내려가나요? )이 엄청나게 빨리 중턱을 올라가다 내려갔다 하다가 사라지는거 봤는데...
갑자기 이상한 소리가 (칠판긁는듯한) 났었음
저도 가위눌려본적 없음
귀신이여? 그딴거 못봤음 그때가 처음임

 

... : 저 그런거 봤어요..
여기가.. 만월산인데,(뒷산이)
산에 올라가던중 이승과 저승 이란 도로가 있는데,
한쪽이 무덤들이 꽉차있고 한쪽은 도로예요
그쪽에서 사람이 안가는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그쪽에서 흰 물체가 보이더군요..
기어가듯이말이예요..

 

라데 : ...어.... 제가 사는 집 바로 뒤에 장산이 있어요.(뒤에 있다기 보다는 동네가 산 속에 들어가 있는 느낌...산동네 스럽잖아ㅠㅠㅠ)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동네 중간쯤에 당산나무도 있었는데 지금은 나무가 너무 오래되서 뽑아 냈고요.
아무튼 장산은 초등학교 내내 거기로 소풍간 안좋은 추억이 있는 산이죠.
밤에 가끔 뭔가 울부짖는 소리? 라기보다는 좀 섬뜩한 비명소리 같은게 들리는데(사람 비명소리 같기도 한데 그렇게 생각하고 들으면 엄청 소름끼침) 부모님이 노루 울음소리 라고 하던데...
저만 듣는게 여기 근처에 사는 사람들 중에 들은 사람들이 꽤 많아요.
그리고 전 본적이 없는데 몇 년 전에 시골에 사는 사촌들이 새해에 다 모여서 어른들은 큰집에서 자고 애들은 저희집에서 잤는데요, 아파트에 살아서 집에 베란다가 있는데 거기가 다 창문이라서 밖이 훤히 보여요.
그날 새벽쯤인가? 사촌언니 중 하나가 거실에서 자다가 일어나서 이상한거 봤다고, 너네집 뒷산에 구미호 산다고 큰방에서 새벽까지 티비보고 놀던 저랑 오빠한테 와서 징징거렸던 기억이 문득 나네요.
그때 그 언니가 본게 흰색 털옷 같은걸 입은 뭔가가 네발로 산 중턱에서 기어올라가고 있었는데 속도가 너무 빨라서 금방 사라져버렸다네요...
그때는 꿈꾼거 아니냐고,뭐가 그렇게 겁이 많냐고 마구마구 비웃어 줬는데 이거 보니 진짜 뭐가 사는 것 같잖아요ㅠㅠㅠ

 

휘 : 글 두개 뭉치면서 내 댓글 지워졌나보네....
해운대구 재송동의 뒷산 역시 본문글의 '장산'입니다. 산이 좀 크죠; 국딩때 하얗고 설인같은 넘을 단 한번 본 적이 있습니다. 신기한 경험이네요. 나무가 없는 곳에서 서성거리다가 어디론가 쏜살같이 가던데 '짙은 나무들'사이로 간다면 색이 달라 사라지기까지 시간이 걸릴텐데,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지더군요. 네발로 뛰었지만 제 눈에는 '사람'같이 생겼습니다. '세계 요괴 대백과 사전(1000원짜리 책)' 같은것에서 골라보라면.. 털투성이 외투를 껴입은 듯한 게 흰 예티 같달까 그런 느낌이 남아 있습니다.
친척 형에게 경험담을 말해주니, '중 병이 어쩌니 생식이 저쩌니 먹을게 없어 사람 시체를 파 먹고 사니 저쩌구'하는 얘길 듣긴 했습니다... 헐..; 댓글 중 어느 분이 적은 얘길 그 당시 그대로 들어본 기억도 나네요. 하지만, 병자라면 더러운 옷이어야 할테고, 눈이 부실만큼 '새하얀 털옷'을 입은 생명체와는 틀리다고 봅니다. 여튼, 그게 뭐였는지는 모르겠네요.

 

표범 : 금정산 에서 내려오는중 약30미터 전방 큰 바위위에 엎드린체 쉬고있는 하얀동물을 보고 소리죽여 나무뒤에 숨어서 수분간 관찰하다 이길로 가지않으면 산을 다시올라가 다른길로 가야하기에 시간 체력문제로 이길을가기로 하고 겁이났지만 나무막대로 무장하고 부스럭 소리를 내고 동태를 보니 소리를듣고는 바로 누웠던 바위 밑으로 사라지더군요 내려오면서 바위 근처를 지나보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어요 크기는 호랑이정도의 길이에 체격은 날씬하다고하는게 적당하고 색갈은 순백의 눈과 같았읍니다
무늬만 있으면 호랑이 였습니다
약간의 신비한느낌도 있었고 후일뒤에 누가 산신령이라고 농담아닌것으로 이야기하더군요 
굳이 이름을 붙인다면 하얀색의 표범,퓨마,쿠거중 하나를 택하고 싶네요
위 동물들 보다 몸이날씬하고 길이는 약2미터 어른키보다 길어보였음

 

국민척탄병 : 예전에 이거 예전 게시판 있을때 저희 아버지 일화도 댓글로 남겼었는데.... 지금은 없네요 ㅠㅠ
저희 아버지는 1981년? 82년 경에 1군단 사령부 경비단에 근무하셨었습니다.
하루는 근무를 서시는데, 딱 저렇게 생긴게 돌아다니길래 저게 뭔가??..... 하고 보셨었는데 잠깐 고참이 불러서 고개를 돌린 그 사이(10초도 안된다고 하셨습니다.)에 증발한 것처럼 사라졌다고 하더라구요.
그게 기어다니면서 '끼끼끼끼....'소리를 내더랍니다. 처음에는 삽살개인줄 알았는데, 그 소릴 듣고 '저게 대체 무슨 짐승이지?'하는 찰나에 고참분이 부르셔서 고개를 돌리셨고, 그 사이에 정말 거짓말처럼 사라졌다고 하더라구요.
그게 뭔지 아버지는 지금도 모르십니다. 그냥 헛것을 봤으려니 하시는데..... 저희 아버지께서 보신게 범이라는 동물이 맞는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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