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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광고, 코로나 시대 소상공인 유지율 가장 높은 마케팅 수단"

등록 2020.08.26 14: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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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광고심리학회 "효과 높은 마케팅 방식에 집중하려는 경향"

(사진=한국소비자광고심리학회 제공)

(사진=한국소비자광고심리학회 제공)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위축으로 소상공인들이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가운데 여러 마케팅 수단 가운데서도 검색광고는 그대로 유지하는 경향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실제 광고효과 측면에서도 검색광고가 소상공인에게 유용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라 제시되고 있다.

한국소비자광고심리학회는 한국광고학회, 한국광고홍보학회와 함께 지난 25일 ‘언택트 시대의 검색광고 – 중소상공인의 활용전략'을 주제로 온라인 중계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경상대 심리학과 부수현 교수와 중앙대 심리학과 강윤희 박사 연구팀은 '코로나19가 중소상공인에게 미친 영향: 성장 수준에 따른 마케팅 인식 및 실행방식 차이 분석’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서울 및 광역시에 사업장이 소재한 상시 근로자 5인 미만, 연매출 10억 미만의 소상공인 508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그 결과 코로나19의 확산에도 소상공인의 72.6%는 마케팅을 유지했다. 특히 검색광고의 경우 응답자의 80.0%가 코로나19 이후에도 광고를 유지했다고 답해, 유지율이 가장 높은 마케팅 방식으로 나타났다.

이어 ▲인플루언서나 파워블로거를 통한 홍보 78.7% ▲SNS 광고 72.6% ▲전단지·배달책자·생활정보지·쿠폰북 72.1% ▲옥외 광고 63.6% ▲지역 광고 46.4% 등 순이었다.

또 현재 마케팅 방식을 향후 유지하거나 증대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서도 검색광고의 유지 계획이 89%로 SNS 광고(81%) 등 다른 마케팅 방식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강윤희 박사는 "마케팅 방식에 따라 코로나19 이후 마케팅 지속 여부에 차이가 있었으며, 검색광고의 경우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계속 유지하려는 패턴을 보였다"면서 "코로나19로 영향을 받은 소상공인들이 모든 마케팅 활동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효과가 높다고 판단하는 방식에 집중하는 경향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성균관대 경영학과 김지영 교수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검색광고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했다.

김지영 교수는 "검색광고는 경매 방식을 통해 광고주가 시장 상황에 따라 직접 가격을 책정하는 방식이 큰 특징"이라며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기업의 실적, 투자심리와 함께 특정 상품의 수요에도 변화가 생기게 된 만큼, 이러한 시장 상황의 변화가 검색광고 입찰금에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고자 연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코로나19를 전후로 가장 검색 빈도수가 높은 675개의 검색어를 선정하고, 총 6만6193명의 광고주들의 광고 운영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올 1~7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검색광고를 집행한 광고주 수가 늘어 총 광고 수는 전년 동기비 11.3%가 증가했지만 입찰가 하락으로 광고주들이 실제 지불한 클릭당 광고비(CPC)는 오히려 13% 감소해, 코로나 상황속에서 전반적으로 광고 효율성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CPC는 신천지 감염 사태 직후 급감한 뒤 점진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김 교수는 코로나 확산 영향이 가장 컸던, '마스크' 검색광고에 대한 분석도 진행하였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광고주당 평균 광고 노출은 19배, 클릭은 68배가 늘었고, 지불한 광고비는 7배가 증가한 반면, 광고주들이 입찰가를 낮춘 영향으로 클릭당 지불한 광고비는 오히려 31.4%나 감소했다고 한다.

김지영 교수는 "경매 방식에서는 광고주가 늘어 경쟁이 치열해지면 입찰가가 올라간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연구는 그 오해에 대한 답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천지 감염 사태처럼 소상공인들의 사업에 부정적인 이슈가 발생할 경우 검색광고를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은 자연적으로 광고 단가를 낮추게 된다"면서 "광고주가 자발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경매식 단가 책정 방식이 코로나19 시대에도 시장 변화에 빠르게 반응하며 광고의 효율적 운영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경북대 경영학부 유동호 교수는 ‘소상공인 마케팅 이용 현황과 이용장벽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그 결과 응답자의 84.1%는 주력 마케팅 도구를 변경 없이 지속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는 포털 검색광고의 지속적 사용 비중이 84.8%로 가장 높았다. 이어 SNS광고/홍보(74.6%), 쇼핑플랫폼(72.0%), 오픈마켓(33.3%) 순이었다. 검색광고를 주력 마케팅 방식으로 사용하는 소상공인 중 69.2%가 ‘충분히 효과적이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꼽았다.

박태희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는 ‘온라인 마케팅과 플랫폼 사용 만족에 대한 소상공인들의 심리’에 대한 심층 인터뷰 결과를 발표했다.

박 교수는 "SNS 광고는 소상공인들이 불특정 다수에게 가게를 노출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다수인 반면, 검색광고는 구체적으로 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특정 타게팅 목적이 많았다"면서 "검색광고의 경우 마케팅 초기에 검색광고 교육을 들은 사업자들이 광고 효과와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 2부 좌장을 맡은 중앙대 심리학과 김재휘 교수는 "검색광고는 광고주들이 시장 상황에 따라 광고 단가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고, 주력하는 상품에 따라 특정 타겟을 대상으로 광고를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다"면서 "검색광고가 코로나19 시대의 소상공인들에게 친화적인 마케팅 수단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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