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우 센트럴치과 원장
정보의 홍수라고 불리는 시대에 맞게 인터넷상에는 매일 새로운 정보들이 업데이트 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속에는 거짓 정보도 수없이 포함되어 있다. 최근 들어 의료기관에 인터넷 정보만을 바탕으로 상담을 문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환자 개인마다 상태가 다르므로 환자가 문의한 문제점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치료 방법이 적합한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직접 대면을 통해 상태를 확인해야만 정확한 답변을 내릴 수 있다. 치아 교정과 관련해서도 발치교정, 비발치교정과 관련해 유선상이나 온라인상으로 다양한 문의가 들어온다.

발치교정과 비발치교정은 환자의 치열 상태뿐만 아니라 구강 내 근육과 잇몸조직 등 각 부위의 조건과 고려해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아 결정되기 때문에 어떤 방법이 절대적으로 좋고 나쁘다고 말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일반적으로 비발치로 진행되는 경우는 턱뼈와 잇몸뼈와 연관되지 않고 단순히 치아만의 문제 혹은 제한적인 치아 위치의 문제일 때이다. 비발치교정 방법으로는 치아와 치아 사이를 미세하게 다듬어 여유 공간을 확보하는 치간 삭제 방법, 치아를 후방으로 이동시켜 재배열하는 방법, 치열을 측방으로 확장하여 잇몸뼈 간의 간격을 넓힌 후 교정하는 방법 등이 있다.

하지만 반드시 발치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배열을 위해 5~9mm 이상의 공간을 필요로 하는 덧니 혹은 돌출입이 있거나 전체적인 교합의 부조화가 있는 등의 경우이다. 이러한 증상이 있음에도 비발치에만 의미를 부여하여 무리하게 교정치료를 진행한다면 결과적으로 치아와 잇몸 건강에 더욱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개인마다 구강과 치아 상태, 턱관절 등의 상태가 다르므로 정밀 검사를 통해 개인 맞춤형 교정장치를 제작해 교정 치료를 진행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3D CAD/CAM 시스템으로 치아 배열은 물론 겉으로 보이지 않는 치아 뿌리의 위치와 입안의 구조까지 3차원으로 면밀하게 파악하여 발치와 비발치 여부를 보다 객관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교정치료기법의 발전으로 비발치교정의 가능 범위가 늘어났지만, 모든 경우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며 무조건 비발치 교정이 더 나은 것도 아니다. 따라서 인터넷상의 걸러지지 않은 정보에 의존하기보다 교정전문 치과에 직접 방문하여 전문가와의 충분한 상담 후 발치 또는 비발치를 결정해야 한다

[송정우 센트럴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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