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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쇼핑·간편결제 꿀맛 봤다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30 17:29

수정 2020.07.3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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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뚫고 2분기 깜짝실적
전년比 매출 17%·영업익 80%↑
비대면 업무환경 지원하는 '라인웍스' 성장세 두드러져
네이버, 쇼핑·간편결제 꿀맛 봤다
네이버가 비대면(언택트) 경제활동에 딱 맞는 서비스를 통해 올 2·4분기에도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네이버 포털로 상품명을 검색한 뒤, 온라인 쇼핑과 간편결제까지 한 번에 이뤄지는 전자상거래(e커머스)가 활성화되면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올린 것이다.

국내외 유명 브랜드와 중소형 업체(SME)가 모두 물건을 팔고 있는 '네이버 쇼핑제국' 인프라 역시 네이버 클라우드, 네이버 페이, 네이버 애널리틱스 등 네이버 기술이 뒷받침한다.

네이버가 코로나19 등 경제 불확실성 속에도 매 분기마다 평균 4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연구개발(R&D)에 투입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즉 네이버에서 물건을 사고파는 사람들은 네이버 정보기술(IT) 플랫폼에 '락인(특정 서비스에 이용자를 묶어두는 효과)'되어 있는 만큼, 네이버의 실적 고공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

■e커머스·간편결제·B2B 솔루션 확대

네이버는 2·4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9025억원, 영업이익 230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6.7%, 79.7% 증가한 수치다. 사업별 매출은 네이버가 1조2116억원, 일본 자회사 라인(LINE) 및 기타 사업부문에서 6908억원을 달성했다. 세부적으로는 △비즈니스플랫폼 7772억원 △IT플랫폼 1802억원 △광고 1747억원 △콘텐츠서비스 796억원 등이다.

비즈니스플랫폼은 온라인 쇼핑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등 신규 서비스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8.6% 성장한 7772억원을 기록했다. IT플랫폼도 온라인 쇼핑과 관련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 페이의 외부 결제처 확대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70.2% 급증한 1802억 원을 기록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코로나19가 이어지고 있지만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온라인 마케팅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e커머스, 간편결제, B2B(기업간거래) 솔루션 부분에서도 사업기회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쇼핑 제국에서 금융 영향력 강화

특히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네이버 페이, 라인웍스 등의 성장세가 뚜렷했다.

한 대표는 "신규 스마트 스토어 수는 전년동기대비 61% 늘어 총 35만개"라면서 "이 중 연 매출 1억원 이상인 판매자도 2만6000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이어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 페이와 관련, "월간 1300만명이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면서 2·4분기 거래액 6조원을 달성했다"며 "전년동기 대비 56% 가량 성장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또 네이버가 만든 업무용 협업도구인 '라인웍스' 역시 국내외 업종별로 다양하게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대표는 "비대면 업무 환경을 지원하는 라인웍스가 우수한 보안기술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부문 역시 온라인 교육 서비스 지원 등 공공, 금융, 의료 부문에서 지속적으로 확대 적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네이버 쇼핑 성장 전략과 관련 "향후 라이브 커머스, 브랜드 스토어, 물류 파트너쉽을 강화하면서 네이버 멤버십을 비롯해 네이버 파이낸셜과 클라우드 등을 B2B와 연결한 비즈니스모델(BM)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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