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강탈 '썸네일' 자동 제작…디지털 마케터 고민 해방

어도비가 꿈꾸는 미래 기술 ③프로젝트 스닛펫

컴퓨팅입력 :2020/07/26 13:31    수정: 2020/07/26 15:30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품을 파는 브랜드 마케터, 광고 제작자 등 디지털 콘텐츠 종사자들이 하나 같이 하는 고민이 있다. 이들은 주목도가 높은 제목, 시선을 강탈하는 '썸네일(표지사진)'을 구성하기 위해 공을 들인다.

이에 어도비는 어떤 요소를 가진 디지털 콘텐츠가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지 분석해 매력적인 '티저(예고 콘텐츠)'를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기능을 연구 중이다.

어도비는 지난 4월 마케팅 분야 연례 행사인 '어도비 서밋'의 '스닉스' 코너에서 개인화 된 티저 콘텐츠 개발 기능 '프로젝트 스니펫'을 공개했다.

어도비 스닉스는 어도비 서밋 행사의 한 세션으로, 회사가 연구 중인 미래 기술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자리다(사진=어도비 유튜브 캡쳐)

어도비 서밋은 업계 전반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마케팅 솔루션과 트렌드를 반영한 최신 기술과 비즈니스 전략을 선보이는 행사다. 올해는 격변하는 디지털 환경 속 고객 경험 비즈니스 혁신이라는 주제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특히 스닉스 코너에서는 어도비 엔지니어링 팀과 제품 팀이 최소 몇 달에서 최대 몇 년까지 연구한 기술을 미리 엿볼 수 있다. 이 자리에서 발표된 기술은 피드백에 따라 약 60%를 실제 서비스로 출시한다.

어도비가 마케팅 분야 연례 행사인 어도비 서밋의 스닉스 코너를 통해 개인화 된 콘텐츠 제작을 위한 '프로젝트 스닛펫' 기능을 공개했다. 타깃 고객군 별로 서로 다른 티저를 만드는 모습. (사진=어도비 유튜브 캡쳐)

프로젝트 스닛펫 기능은 일률적인 형식을 가진 증시 기사나 일기예보 기사를 자동으로 써주는 '뉴스봇'처럼, 상업적 용도의 디지털 콘텐츠의 티저를 자동으로 제작해준다. 동시에 콘텐츠 소비자마다 개인화 된 경험을 가능케 해주는 점이 특징이다.

프로젝트 스니펫 기능엔 어도비의 인공지능(AI) 기술인 '어도비 센세이'가 핵심적으로 활용됐다. 더 많은 클릭 수, 시청 수를 달성하기 위해 콘텐츠들을 분석하고 가장 어울리는 제목과 요약 글, 이미지를 개발한다. 또한 독자마다 개인화 된 티저 콘텐츠를 만들어, 저마다 서로 다른 콘텐츠를 공급할 수 있다.

유튜브에 게재된 어도비 서밋 스닉스 영상을 보면 프로젝트 스닛펫 기능은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매니저 프로그램에 탑재된 모습이다. 타깃 콘텐츠 소비자 집단을 특성별로 나누고, 집단 세부 속성이나 영상·글의 비중을 조절할 수 있다.

디지털 콘텐츠 마케터들은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매니저 프로그램에 탑재된 스닛펫 기능을 통해 타깃 집단별 세부 속성을 조절해 개인화 된 티저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을 전망이다.(사진=어도비 유튜브 캡쳐)

가령 여행 에이전시의 디지털 콘텐츠 담당자가 사진과 글을 조합해 하나의 글과 그에 대한 티저를 제작할 경우를 가정해보자. 프로젝트 스니펫을 활용하면 스릴을 즐기는 여행객, 저예산 알뜰 여행객, 럭셔리 휴가족 등 다양한 독자 관심사에 따라 서로 다른 내용의 티저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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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을 즐기는 독자를 위해서는 암벽 등반 이미지와 '모험가를 위한 여행'이라는 제목을 자동으로 생성해준다. 알뜰한 독자가 좋아할 만한 내용으로서 여행 중 무료 즐길거리를 강조한 제목을 만든다. 반면 럭셔리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특정 여행 지역의 와인 투어와 같은 제목이 보다 더 흥미로울 수 있다.

개인화 된 온라인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브랜드들은 '프로젝트 스니펫'을 통해 마케팅 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