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을 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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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09.10.27. 오후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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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성암 1위는 유방암이다. 매년 1만 명의 여성이 유방암에 걸린다.
서구에서는 폐경기 이후에 발병빈도가 높지만 우리나라는 40대에서 가장 흔하게 발병한다. 그러나 최근 눈에 띄는 것은 젊은 유방암 환자가 는다는 것이다. 그 연령층이 계속 낮아져 30대는 물론 20대의 여성도 유방암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여성들의 인식부족도 한 몫
유방암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그러나 빨라진 초경과 늦어진 폐경, 늦은 결혼과 저출산으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이 길어졌기 때문으로 추측하고 있다. 여기에 가족력이나 급속도로 서구화 된 식생활습관 등도 거론되고 있다. 피임약 등의 여성호르몬제 사용이나 모유수유를 하지 않는 경우 등도 위험인자로 분류된다.
유방암은 예방이 최선이지만 조기검진이 다른 암보다 쉬워 조기에 발견하면 90% 이상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여성들의 인식은 여기에 미치지 못한다. 가천의과대학 길병원 외과학교실 박흥규 교수팀이 유방암 이외의 질병으로 병원을 찾은 2050대 여성 4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10명 중 8명 이상(83%)이 유방자가진찰법을 들어본 적이 있지만 자가진찰법을 아는 여성은 절반가량(58.2%)에 그쳤고 그대로 시행하고 있는 사람은 32%에 불과했다. 또 정기적인 유방검진의 필요성을 느끼는 여성은 85.6%나 됐지만 시행하는 사람은 25%에 불과했다. 본인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는 것이다.
그래서 매년 10월엔 5대광역시와 한국유방암학회의 공동주최로 유방암 조기 검진과 예방을 위한 핑크리본대회가 열린다. 울산에서도 지난 9월 십리대숲에서 유방암 자가검진법 등을 홍보하기 위한 핑크리본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유방절제술울증 앓기도
유방암은 무서운 질병이긴 하지만 다른 암에 비해 치료 효과가 높다. 한국유방암학회에 따르면 유방암을 1기에 발견할 때 5년 생존율은 94%(0기에 발견하면 99%)에 달한다. 그러나 2기나 3기까지 악화된 상태에서는 생존율이 73%로 떨어진다. 최악의 상태라고 할 수 있는 4기에 발견할 경우 생존율은 18%밖에 안 된다.
암을 빨리 발견하면 유방의 모양을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도 높다. 요즘은 의료기술이 발달해 유방을 절제하지 않은 채 치료가 가능하다.
문제는 절제했을 경우다. 암은 치료가 됐지만 치료 후 여성은 영원히 한 쪽 가슴 없이 살아야 한다는 상실감에 시달리게 된다. 열등감과 정신적 허탈감, 소외감, 자신감이 떨어지고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꺼려하며 심한 우울증을 앓기도 한다.

유방재건 고려해볼 만
때문에 최근엔 유방절제수술 후 유방재건수술을 고려하는 환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성형외과 전문의 정영원 원장은 “유방절제 후 가정과 사회에서 스스로 고립되던 환자들이 재건술 후 다시 예전의 자신감을 회복하는 걸 보면 삶의 질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고려해볼 만 한 수술이다”고 강조한다.
안전하고 성공적인 유방재건을 위해서는 반드시 관련 분야의 임상경험이 많은 전문의의 시술이 중요하다. 또 수술과 함께 수술 후의 관리까지 책임질 수 있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
도움말 : 성형외과 전문의 정영원 원장
허희정 리포터 summer0509@lycos.co.kr

유방암 정보 얻을 수 있는 곳
▶국립암센터(www.ncc.re.kr)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암 관련 통계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매주 수요일 오전 8시 다양한 암 관련 교양강좌를 열기도 한다. 1999년부터 국민기초생활 수급자를 대상으로 무료 유방암 검진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저소득층까지 그 대상을 확대했다. 031-920-0001, 1588-8110
▶한국유방건강재단(www.kbcf.or.kr)유방암 관련 의학자와 법조 문화 언론 재계 등 각계 인사들이 뜻을 모아 설립한 유방암 관련 비영리재단. 유방암 연구지원은 물론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유방암 무료검진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매월 여성가장 등 100명을 선정해 유방암 수술비를 지원하고 있다. 02-749-2388, 709-3923
▶한국유방암학회(www.kbcs.or.kr)유방암을 연구하고 치료하는 전문인들의 모임이지만 홈페이지의 일부 내용은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다.4회 발행되는 학회지는 유방암에 대한 최신 연구 임상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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