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홈쇼핑 업계가 TV를 넘어 SNS 방송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더욱 폭넓은 고객 층을 확보한다는 포부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ENM 오쇼핑부문 뷰티 기획프로그램 '요즘 뷰티'가 TV 홈쇼핑과 SNS 라이브를 동시 방송하며 소비자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1일 요즘 뷰티는 100% 제주 로즈마리추출물이 함유돼 피부 진정에 도움을 주는 '티르티르 로즈마리 에센스'를 선보인 바 있다. 이날 티르티르 대표이자 약 2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인플루언서 이유빈 씨가 직접 출연해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동시에 방송했다.

TV 채널과 소셜미디어를 연계한 이 방송에서 기존 홈쇼핑 고객 이외에 2030 젊은 고객들이 천명 이상 방문했고 1만 5000세트 이상의 에센스가 판매됐다.

이에 CJENM 오쇼핑부문은 인플루언서와 협업을 통해 쇼핑 공간을 TV에 한정짓지 않고 소셜미디어로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특히 생방송 전 인플루언서 인스타그램 피드를 활용해 상품을 미리 소개해 선주문을 이끌고,  생방송 중에는 SNS 라이브를 통해 제품 설명 및 사용 팁 등을 전하며 고객들이 더 다양한 플랫폼에서 CJ오쇼핑의 제품을 만나볼 수 있도록 할 포부다.

NS홈쇼핑 역시, 지난 8일 '김선영의 뼈 없는 갈비탕'을 인스타그램으로 동시에 생중계했다. 당시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즉석에서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됐으며, 동시 접속자 수에 따라 본품이 주어지는 행사도 진행됐다.

이번 방송은 지난달 방송된 '초당옥수수' 인기로 마련됐다. 앞서 NS홈쇼핑은 TV홈쇼핑과 인스타그램 라이브로 동시 방송을 통해 매진 효과를 누린 바 있다.

지난달 방송된 초당옥수수가 농산물 원물로는 이례적으로 34분 만에 준비한 물량이 매진됐다는 이유에서다.

쇼핑호스트가 아닌 고객의 시점으로 배송 상태 그대로 '언박싱'부터 맛 표현까지 2030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방송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이뿐만 아니라 쇼핑호스트와 무대라는 틀을 벗어나 현장 스태프와 TV 화면 밖의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주며, 라이브 방송의 생동감을 극대화했다는 후문이다.

향후 NS홈쇼핑은 매월 3회 이상 SNS 라이브 방송을 편성할 계획이며, 이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TV 홈쇼핑 채널과 시너지를 내고 고객층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SNS 마케팅이 취약한 중소기업 협력사의 홍보를 돕고, 추가적인 판매 기회를 확대하는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홈쇼핑 업계가 TV 방송과 함께 SNS 방송에 집중하는 이유는 모객 효과가 뛰어나 매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음은 물론, 소비자와 실시간 소통을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SNS 방송을 통해 고객과 친밀하게 소통하면서 모객 효과도 누리고 있다"면서 "급변하는 유통 업계의 특성에 맞게 향후에도 고객에게 차별화된 방송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