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자체 온라인몰 강화…신규 채널·소비자 확보 주력
유통업계, 자체 온라인몰 강화…신규 채널·소비자 확보 주력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7.22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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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소비 트렌드 가속화, 온·오프라인 매출 격차 확대
"담당인력 충원 등 온라인 마케팅 관심 커"…"시너지 기대"
유통업체들은 비대면 트렌드로 중요성이 더욱 커진 온라인 채널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22일 현대백화점 식품 전문 온라인몰에서 주문한 상품을 다.(사진=현대백화점)
유통업체들은 비대면 트렌드로 중요성이 더욱 커진 온라인 채널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22일 현대백화점 식품 전문 온라인몰에서 주문한 상품을 배송하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사진=현대백화점)

유통업계는 코로나19로 가속화된 온라인 중심의 쇼핑환경 변화에 맞춰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자체 온라인몰을 강화하고 있다. 새로운 판매채널과 소비자를 확보하고 온·오프라인 간 시너지를 극대화한단 전략으로 풀이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유통업체들은 언택트(Untact·비대면) 소비 트렌드로 온라인 채널의 중요성이 커지자, 온라인 쇼핑 플랫폼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코로나19로 내수 소비경기 침체에도 언택트 소비가 확산되면서 온라인 쇼핑이 소매유통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한 까닭이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의 온라인 쇼핑 동향 기준 올해 5월 주요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6.1% 감소한 반면, 온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은 같은 기간 13.5% 늘었다. 또 국내 소매유통 중 온라인 소매의 점유율은 2018년 20.8%에서 2019년 23.9%, 2020년 5월 29.0%로 증가세다.

유통업체들은 이에 자체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강화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올해 4월말 출범한 그룹 유통 계열사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ON)’의 경쟁력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6월에 롯데백화점 ‘바로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7월부터 우수소비자 확보를 위한 새로운 회원 등급제를 운영하고 있다. 또 7월22일엔 백화점·마트·롭스 등의 다양한 상품을 소개하는 라이브 커머스 ‘온 라이브’를 내놨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22일 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을 선보였다. 현대식품관 투홈은 유명 맛집의 가공식품과 백화점 전문 식당가의 조리식품 등을 총망라한 온라인몰로, 새벽배송 서비스도 지원한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식품관의 경쟁력 있는 상품을 더 많은 소비자가 접할 수 있도록 판매 채널을 확대해 소비자들의 쇼핑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신규 소비자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한국형 뷰티 편집숍 시코르의 공식 온라인몰인 ‘시코르닷컴’을 이달 15일 오픈했다. 이곳에선 럭셔리 화장품부터 인기 K(코리아)뷰티까지 전문가들이 엄선한 총 450여개의 브랜드 제품을 쇼핑할 수 있다.

업계 안팎에선 코로나19로 언택트 쇼핑이 더욱 주목을 받으면서 온라인몰 구축·강화가 계속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사몰 강화와 제휴몰 온라인 영업 등을 담당할 인력 충원 등 온라인 마케팅에 관심이 크다”며 “아직 자사몰이 없는 업체들은 현재 자사몰 구축을 준비하는 등 온라인 채널이 중요해진 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업계의 관계자는 “운영 효율을 제고하고 온라인 채널 확대를 통해 온·오프라인의 균형 잡힌 유통망을 전개하기 위한 노력이 잇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