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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도 지루할 틈 없게’…유통업계, 집콕족 마케팅 열풍

입력 2020-04-19 15:15 | 신문게재 2020-04-2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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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에서 판매하는 추억의 완구 제품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추억의 완구 제품(사진=이마트)

 

집콕 생활이 장기화되면서 유통업계들이 이색 상품이나 여가 콘텐츠를 판매하는 집콕족 겨냥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19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상 생활 속 소소한 즐거움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SNS 상에서 400번 이상 휘저어 만드는 달고나 커피가 유행하면서 G마켓에서는 우유 거품 기계 주문량이 최근 한 달 동안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했고, 인터파크에서는 2월 한 달간 취미 카테고리 도서 판매량이 전월 대비 47% 증가했다. 이에 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집콕 생활을 지루하지 않게 보낼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들을 내놓으며 집콕족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29일까지 추억의 먹거리와 장수 브랜드의 한정판 레트로 기획상품 등을 한데 모아 최대 40% 할인하는 뉴트로 기획전을 연다. 추억의 먹거리 상품으로는 은박지를 깐 불판에 구워먹던 냉동 삼겹살, 노란 봉투에 담긴 옛날 통닭이 준비됐다. 냉동 삼겹살은 60톤을 공수해 1㎏ 당 1만1200원에 판매하고, 옛날 통닭은 매장에서 바로 튀겨 마리 당 6000원에 판다.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 출시 70주년을 맞아 한정판 굿즈와 함께 1970~1990년대 판매됐던 델몬트 유리병, 맥심 빨간색 보온병 등 기획세트를 판매한다. 업계에서는 뉴트로 기획전을 통해 중·장년층들에게는 향수를 자극하고 젊은층에게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며 집객 효과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CU에서 판매하는 올레tv 선불형 상품권
CU 올레tv 선불형 상품권 판매 시작(사진=BGF리테일)

 

CU는 업계 최초로 영화관 대신 집에서 IPTV로 영화를 볼 수 있는 ‘올레tv 선불형 상품권’을 출시했다. CU에서 판매하는 올레tv 선불형 상품권은 5000원권, 1만원권, 2만원권, 3만원권으로 상품권을 구매하면 올레tv 채널의 유료 VOD를 구입한 금액만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 결제가 제한되어 있는 학생들이나 현지 휴대폰이 없는 외국인 고객 등 기존 IPTV의 모바일 결제가 불편했던 사람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실제로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인 온라인 상영관 박스오피스에 따르면 2월 IPTV 영화 유료 결제는 전년 동기 대비 약 81% 증가해 통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영화관 주말 관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80% 가량 하락했다.

 

보드게임 톱톱
신세계백화점이 사은행사로 증정 중인 보드게임 톱톱(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3일부터 전 점포에서 제휴카드로 5만원 이상을 구매하면 보드게임 1종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지루한 집콕 생활에 활력을 주고자 기획한 사은행사로 신세계백화점이 준비한 보드게임은 할리갈리, 톱톱, 다빈치코드 등 인기 보드게임 4종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밖에도 스마트 메시지를 통해 집에서도 레스토랑 못지 않게 즐길 수 있는 음식 레시피를 알려주고, 홈 파티 음식에 어울리는 접시를 신세계백화점 생활 바이어가 직접 골라 소개하는 등 집콕에 지친 이들을 위해 다양한 즐길거리를 선보이고 있다.

노연경 기자 dusrud119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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