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합 환경개발회의 ()

외교
단체
유엔이 1972년 개최한 인간환경회의(UNCHE) 20주년을 기념하여 1992년 6월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세계 185개국 대표단과 114개국 정상 및 정부 수반들이 참석하여 지구환경문제를 논의한 국제회의.
이칭
이칭
UNCED, 리우회의, Earth Summit, 리우환경회의
내용 요약

국제연합 환경개발회의는 인간환경회의(UNCHE) 20주년을 기념하여 1992년 6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지구환경문제를 논의한 국제회의이다. 1992년 각국 정부 대표가 중심이 된 유엔환경개발회의와 민간단체가 중심이 된 지구환경회의가 함께 개최되었는데, 이를 통칭해 ‘리우회의’라 한다. 주제는 ‘인간과 자연환경 보전 경제개발의 양립’과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이었다. 리우회의는 지구환경 보전을 전 세계적 차원에서 공동모색하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 그러나 선진국과 개도국 간 이해대립으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에 미흡했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정의
유엔이 1972년 개최한 인간환경회의(UNCHE) 20주년을 기념하여 1992년 6월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세계 185개국 대표단과 114개국 정상 및 정부 수반들이 참석하여 지구환경문제를 논의한 국제회의.
개설

1992년 각국 정부 대표가 중심이 된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 United Nations Conference on Environment & Development, 일명 Earth 주20와 각국 민간단체가 중심이 된 ‘지구환경회의(Global Forum '92)’가 함께 개최되었는데, 이를 통칭하여 ‘리우회의’라 한다. 이 회의의 주제는 '인간과 자연환경 보전 경제개발의 양립'과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ESSD)'이었으며, 유엔환경개발회의에서는 리우선언을 비롯하여 의제 21(Agenda 21) · 주1 · 생물다양성협약 · 주2 등을 채택하였고, 지구환경회의에서는 주3 · 세계민간단체협약 등을 채택하였다.

전문과 27개의 기본원칙으로 구성된 '리우선언'에서는 자연과 인류, 환경보전과 개발의 양립을 목표로 한 유엔환경개발회의의 기본이념이 담겨 있으며, '의제21'은 리우선언을 실천하기 위한 행동계획을 명시하여 생태계 파괴, 빈곤퇴치, 폐기물 문제 등의 문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각국 정부 및 민간단체의 역할, 법과 제도의 정비, 기술 이전 및 재정지원 등을 다루고 있다. 또한 리우회의 이후 UN 주4 산하에 지속가능개발위원회(Commission on Sustainable 주5를 설치, ‘의제21’의 이행을 평가 감시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였다.

역사적 배경

환경과 개발의 대립에서 공존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과거 30년 간의 주21가 발전하여 리우회의에서 처음으로 환경을 단순한 환경만의 문제가 아닌 국제정치 · 경제 · 문화적 문제로 정리하는 가치관의 일대전환이 일어나게 되었다. 그리고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지속가능한 개발을 새로운 목표로 설정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선 · 후진국들은 상호의존의 필요성을 자각하게 되었고, 새로운 국제경제질서에 관한 논의에 착수하였다. 신국제질서로의 이행은 과거의 동 · 서 주6에서 남 · 북의 주7에 직면하게 되었다. 환경오염의 역사적 책임이 있는 선진국들이 후진국이나 주8에게도 환경 보전을 의무화할 때 선진국은 후진국에게 기술지원과 재정부담을 외면할 수 없게 된다. 이것이 주9의 종식과 함께 전개된 신국제질서에서 환경주의의 원칙에는 찬성하나 그 실천 방안과 전략에서 남과 북이 소위 ‘환경 이데올로기’로 대립하는 이유이다. 그러나 지구온난화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1988년 주10세계기상기구(WMO)가 공동으로 설립한 국제과학자 그룹인 주11가 결성되고, 지구온난화에 대한 과학적 자료가 질량적으로 증가하면서 범지구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보다 구체화되기에 이르렀다.

경과

‘리우선언(Rio Declaration on Environment and Development)’은 UNCED준비 초기에는 지구 헌장(Earth Charter) 형식의 강력한 문건으로 구상되었으나 국제적 협의 과정에서 남(후진국)과 북(선진국)의 의견 대립으로 그 내용이 약화되어 선언문 형식으로 축소 조정되었다. 이 선언은 환경과 개발의 조화를 추구하는 기본 강령과 이후 국제환경 협약의 철학적 기본 지침이 되는 27개 원칙 조항으로 되어 있다.

‘의제 21’은 21세기를 향한 환경보전 실천계획 또는 행동계획 수립의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리우선언이 모범이라면 ‘의제 21’은 그 시행령의 근간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의제 21은 총 4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UNEP가 정한 환경의 범위를 이어받아 환경의 보전 및 관리가 국제 질서 문제로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동과 서로 양분되었던 이념대결이 종식되면서 인류를 전쟁의 위험으로부터 구하는 평화운동이, 인류의 서식지인 지구를 파괴의 위험으로부터 구하는 평화운동이, 인류의 유일한 서식지인 지구를 환경 보전이 새로운 국제 정의로 등장한 것이다.

이러한 국제환경에 대한 인식의 전환으로 1992년 리우회의에서는 국제 기후변화협약(UNFCCC)이 채택되어 1994년 3월에 발효되었다. 이 협약에서는 차별화된 공동부담 원칙에 따라 가입 당사국을 부속서Ⅰ국가와 비부속서Ⅰ국가로 구분하여 각기 다른 의무를 부담하기로 결정하였다.

부속서Ⅰ(AnnexⅠ)국가는 협약체결 당시 주12 24개국 및 주13주14 11개국 등 35개국이었으나 제3차 당사국 총회(COP3)에서 5개국( 크로아티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리히텐슈타인, 모나코)이 추가로 가입하였다. 부속서Ⅱ(AnnexⅡ)국가는 부속서Ⅰ국가에서 동구권국가가 제외된 국가군으로 OECD 24개국과 EU로 구성되어 있다. 주15온실가스 저감에 대해 법적 구속력이 있는 국제협약이다. 기후변화협약은 전 세계 국가들이 지구의 기후 변화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에 불과하였다. 반면 그 이행을 위하여 얼마만큼, 어떻게 줄이는가에 대한 문제를 결정한 것이 ‘교토의정서’라고 할 수 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온실가스 저감을 위하여 경제적이며, 유연성 있는 수단을 인정하였다. 그리고 부속서Ⅰ국가들에 부과된 차별화된 목표와 온실가스 대상 물질 등이 명시되어 있다. 교토의정서는 온실가스를 효과적이고 경제적으로 줄이기 위하여 청정개발체제(CDM: Clean Development 주16, 공동이행제도(JI: Joint 주17, 배출권 거래제도(ET: Emission 주18와 같은 유연성 체제를 도입하였는데, 이들을 ‘교토 메커니즘’이라고 한다.

결과

리우회의에서 결정한 것과 같이 지속가능개발위원회는 1992년 12월 제47차 주19 결의에 따라 유엔경제사회이사회(ECOSOC) 산하에 설립되었으며, 이후 매년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1997년 6월 유엔 환경특별총회가 개최되었는데, 여기서는 리우회의 이후 5년 간의 실적을 검토 평가하는 ‘의제21 향후 이행계획안’을 채택하였다. 그리고 2002년 9월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는 지속가능개발정상회담(World Summit on Sustainable Development)이 개최되었다. 이는 리우선언 이후 ‘의제 21’과 관련하여 지난 10년 간의 성과를 점검하는 회의였다.

의의와 평가

선진국과 개도국 간 이해대립으로 실효성 있는 국제적 환경대책 마련에 역부족하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추후 분야별 환경문제 논의의 단초를 제공하고, 지구환경 보전을 전 세계적 차원에서 공동모색하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의미에서 의의가 있다. 지구환경은 생존하는 인류가 관리인으로서 지속적으로 관심과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가능하다는 기대감도 아울러서 제공해 주고 있다.

레스터 브라운은 그의 저서 Plan B 3.0에서 “세계는 지구적 안전을 확보하지 못하고는 개별 국가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한다. 이미 세계의 리더십은 지구적인 관점을 정리한 나라들이 행사하고 있으며, 그 나라들이 지구환경문제를 포함, 각종 국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게임의 룰을 만들고, 자신들이 만들어낸 규칙을 세계시장과 국제사회에 적용해가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세계가 부딪힌 문제가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향에서의 역할을 찾는 데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러한 넓은 시각은 미래의 방향을 예측하는 데서 오는 한계 요인을 극복할 수 있게 된다.

참고문헌

『새패러다임으로서의 입체정치학』(김상태, 오름, 2002)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여는 에너지와 환경』(최기련·박원훈, 김영사, 2002)
『국제환경정책론』(유영옥·김상철, 학문사, 2003)
『21세기 환경과학』(김기은 외, 아카데미서적, 2004)
『환경주의와 지속가능한 발전』(정대연, 집문당, 2004)
『환경공학개론·지구환경과학』(이병학 외, 동화기술, 2007)
『생태정치학』(최민자, 모시는 사람들, 2007)
International Relations (Joshua S. Goldstein, Prentice·Hall, Inc., 2001)
주석
주1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하여 온실가스의 방출을 규제하도록 한 국제 협약. 1992년 6월의 리우 회담에서 채택되었고, 1994년 3월 21일에 발효되었다. 우리말샘

주2

세계의 산림 문제에 대하여 각국이 서로 협력하여 국제적으로 해결해 나아갈 것을 목표로 삼아 1992년 6월에 국제 연합 환경 개발 회의에서 채택한 원칙. 우리말샘

주3

1992년에 개최된 리우 회의에서 채택한 공정하고 지속 가능하며 평화로운 21세기 인류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필수적인 윤리와 규범이 담긴 국제 선언문. 인류가 진화하는 우주의 한 부분인 것을 자각하고, 지구의 생명력, 다양성, 아름다움을 지키고, 환경에 대한 원칙과 정의를 세우며, 지속 가능한 삶을 추구하자는 내용이 담겨 있다. 우리말샘

주4

국제 연합에 딸려 국제적인 경제ㆍ사회ㆍ문화와 관련된 문제에 대하여 연구ㆍ보고ㆍ제안ㆍ권고를 하는 상설 기관. 총회에서 선출된 54개국의 이사국으로 구성되고 임기는 3년이며, 산하에 국제 노동 기구와 유네스코 등의 기관을 둔다. 우리말샘

주5

1993년에 환경과 개발의 조화 및 통합을 목적으로 그와 관련된 전반적인 문제를 정기적으로 평가하고 지구적 차원의 지속 가능한 개발 전략을 마련하기 위하여 설립된 유엔 산하의 국제기구. 우리말샘

주6

소련을 중심으로 하는 사회주의권과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자본주의권 사이의 정치ㆍ군사적 대립을 기조로 하던 여러 문제. 우리말샘

주7

북반구의 선진 공업국과 남반구의 개발 도상국 사이의 경제적 격차에서 생기는 정치적ㆍ경제적 문제를 통틀어 이르는 말. 우리말샘

주8

산업의 근대화와 경제 개발이 선진국에 비하여 뒤떨어진 나라. 제이 차 세계 대전 후에 독립한 아시아ㆍ아프리카ㆍ중남미의 여러 나라가 이에 속하며, 과거에는 후진국이라 불렸다. 우리말샘

주9

직접적으로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경제ㆍ외교ㆍ정보 따위를 수단으로 하는 국제적 대립. 특히 제이 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한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대립을 뜻하며, 1990년 소련의 해체와 사회주의권의 몰락으로 양 진영 사이의 냉전 상태는 사실상 종결되었다. 우리말샘

주10

1972년 국제 연합 인간 환경 회의의 인간 환경 선언 채택에 따라 1973년에 발족한 국제 연합의 환경 관련 활동 기관. 인간 환경 보호와 개선을 위한 국제 협력의 촉진을 목적으로 하며, 관리 이사회, 환경 사무국, 환경 조정 위원회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나라는 1972년 이후부터 참여하고 있다. ⇒규범 표기는 미확정이다. 우리말샘

주11

기후 변화와 관련된 문제를 파악하여 이를 해결하고자 마련한 국제기구. 1988년 11월 유엔 환경 계획(UNEP)과 세계 기상 기구(WMO)가 공동으로 설립하였다. 우리말샘

주12

경제 성장, 개발 도상국 원조, 통상 확대의 세 가지를 주요 목적으로 하여 1961년에 창설된 국제 경제 협력 기구. 우리나라는 1996년에 회원국으로 가입하였다. 우리말샘

주13

마스트리흐트 조약을 배경으로 유럽 공동체 27개국이 결성한 기구. 회원국의 정치적 통합과 집단 방위를 목표로 한다. 우리말샘

주14

동부 유럽 지역. 폴란드, 루마니아, 헝가리, 알바니아, 불가리아 등 소련의 영향권에 들었던 지역을 이른다. 우리말샘

주15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기후 변화 협약에 따라 맺은 의정서. 지구 온난화 규제 및 방지의 국제 협약인 기후 변화 협약의 구체적 이행 방안으로, 선진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규정하였다. 1997년 12월 일본 교토에서 개최된 기후 변화 협약 제3차 당사국 총회에서 채택되었다. 우리말샘

주16

교토 의정서에 따라 온실가스를 의무적으로 줄여야 하는 선진국이, 온실가스를 줄일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은 개발 도상국에 투자하여 얻은 감축분을 팔거나 가지게 하는 제도. 우리말샘

주17

기후 변화 협약의 규정 사항 가운데, 선진국이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공동으로 수행하는 것을 인정해 주는 일. 한 국가가 다른 국가에 투자하여 감축한 온실가스 감축량의 일부를 투자국의 감축 실적으로 인정하는 제도이다. 우리말샘

주18

특정 오염 물질의 배출 총량을 정하여 나라마다 일정량을 배출할 수 있는 권한을 주고, 이 한도를 넘으면 정해진 양을 다 배출하지 않은 나라로부터 배출권을 사도록 한 제도. 우리말샘

주19

국제 연합의 최고 기관. 모든 가맹국으로 구성하며, 중요 사항은 3분의 2 이상, 그 밖의 사항은 과반수의 찬성으로 결정한다. 토의와 권고의 기관으로 집행할 권한은 없으며, 심의, 감시, 재정, 선출 등 헌장의 범위에 드는 일련의 기능을 수행한다. 우리말샘

주20

유엔 총회의 결의에 따라 지구의 환경을 보전하기 위하여 1992년 6월 3일부터 14일까지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된 국제회의. 우리말샘

주21

자연환경 보존과 환경 문제 해결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태도나 경향. 우리말샘

집필자
소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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