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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TV→인터넷·모바일' 중심이동...TV채널 취급고 50%선 첫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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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TV→인터넷·모바일' 중심이동...TV채널 취급고 50%선 첫 붕괴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20.04.03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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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업체의 전체 취급고 가운데 모바일, 인터넷 등 디지털 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S홈쇼핑(대표 김호성)은 모바일 채널 비중이 60%를 돌파하면서 TV채널 비중이 절반 밑으로 떨어졌고 CJ ENM 오쇼핑부문(대표 허민호)과 현대홈쇼핑(대표 정교선, 강찬석)도 40%를 훌쩍 넘어섰다. NS홈쇼핑(대표 도상철)도 30%에 다다르며 주요 홈쇼핑사에서 디지털 채널의 취급고 비중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GS홈쇼핑과 CJ오쇼핑, 현대홈쇼핑, NS홈쇼핑 등 4개 상장사의 지난해 총 취급고는 13조6000억 원으로 전년(13조3000억 원)보다 2% 증가했다.
 

이중 TV채널 취급고는 총 6조6559억 원으로 전체의 49%에 머물렀다. TV채널의 취급고 비중은 매년 축소돼왔으나 50% 아래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모바일과 인터넷 등을 포함하는 디지털 채널은 47.9%로 전체 취급고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전년(45.4%)에 비해서도 2.5%포인트 상승했다. 이같은 상승추세라면 올해는 디지털 취급고가 TV채널을 추월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디지털 채널 취급고는 모바일로 변해가는 쇼핑 환경과 홈쇼핑사들이 모바일로 구매시 혜택 제공 등 프로모션을 활발히 펼치며 비중이 꾸준하게 확대됐다.

카탈로그 등이 포함된 기타 채널은 3.1%로 매년 축소되는 모습이다.


4개사 중 GS홈쇼핑의 취급고가 4조2822억 원으로 가장 많다. 이중 디지털 취급고가 2조6088억 원으로 전년보다 11.3% 증가했다. 홈쇼핑의 전통 판매채널인 TV부문 취급고(1조5688억 원)와 비교해도 두 배 가까이 많은 셈이다.

전체 취급고에서 디지털이 차지하는 비중도 처음으로 60%를 돌파했다. GS홈쇼핑의 디지털 취급고는 지난 2017년 TV채널 취급고를 앞지르더니 2018년에는 50%를 넘어섰다.

GS홈쇼핑은 일찌감치 모바일부문을 강화해 온 결과라고 밝혔다.

GS홈쇼핑 관계자는 "TV쇼핑에서 모바일로 구매 시 할인과 적립 등 혜택을 제공하며 앱 다운로드 및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현재 GS shop 앱 누적 다운로드 건수는 3400만 건에 달한다.

GS홈쇼핑 측은 "앞으로는 상품 구성 강화와 함께 기존 고객들이 주로 사용하는 모바일 쇼핑앱이 될 수 있도록 이들을 확보하는 형태로 모바일 마케팅을 진행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CJ오쇼핑과 현대홈쇼핑은 여전히 TV채널 취급고가 50% 이상 차지하고 있지만 매년 감소하는 데 반해 디지털 채널 취급고는 전년 대비 각각 3.4%, 5.5% 증가했다.
 


취급고가 4조 원에 달하는 CJ오쇼핑은 여전히 전통판매채널인 TV의 취급고가 전체의 52.2%를 차지하고 있지만 감소세를 띄는 반면 디지털채널은 45.1%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TV채널 취급고는 2019년 0.5% 감소했으나 디지털채널은 3.4%로 증가하는 모습이다.

CJ오쇼핑도 디지털 채널의 판매전략으로 고객에 따라 특화된 차별화된 상품을 내세우고 있다.

관계자는 “기존 TV홈쇼핑 고객의 CJmall 이용을 유도하고, 신규 고객을 위한 상품을 강화해 고객의 트렌티한 라이프스타일에 특화된 차별화된 상품을 제안해드리는 특화몰’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총 취급고가 3조9126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중 TV채널 취급고가 54.4%, 디지털 취급고가 43.6%를 차지하고 있다. 디지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모바일에서만 취급고가 전년보다 20% 이상 증가하며 1조 원을 돌파한 게 주효했다.
 


특히 현대홈쇼핑은 경쟁사들과 달리 TV 취급고도 3.9% 증가했다. 

현대홈쇼핑은 TV채널에 포함된 T커머스 취급고가 늘며 TV채널 전체 취급고가 늘었다고 밝혔다. 현대홈쇼핑의 T커머스 취급고는 지난해 3418억 원으로 전년(2396억 원)보다 42.7% 증가했다.

현대홈쇼핑 측은 "성장성 높은 모바일과 T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현대홈쇼핑에서만 구매 가능한 PB·독점 브래드 등 차별화 상품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NS홈쇼핑도 3사에 비해서는 적은 수준이지만 디지털취급고 비중이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2018년 20%를 돌파한 후 지난해는 3774억 원으로 27.8%까지 확대됐다.

특히 NS홈쇼핑은 기타에 속하는 카탈로그 취급고가 매년 성장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카탈로그 판매를 접은 것과도 대비되는 모습이다.

카탈로그인 'NS쇼핑북'의 취급고는 2016년 1252억 원에서 매년 성장해 지난해 1322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NS홈쇼핑도 올해 상품 차별화를 기반으로 모바일 성장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도상철 NS홈쇼핑 대표이사는 올해 신년사에서 모바일중심 성장주도를 경영전략으로 발표하며 '가격', '품질', '서비스'를 핵심 성공요소로 정하고 모든 의사결정의 척도로 활용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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