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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를 파니 고객이 오네…'펀마케팅' 빠진 2금융사

  • 송고 2020.03.20 15:25 | 수정 2020.03.20 15:25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현대카드, GDx나이키 콜라보 운동화 추첨 증정 경쟁률 '1000대 1'

웰컴저축은행, 로또 이벤트 인기에 6일만 신규 적금계좌수 '1만좌'

"이익 제공뿐 아니라 경험까지 제공해 고객에게 회사 각인시켜야"

지드래곤의 레이블 '피스마이너스원'이 나이키와 협업해 '에어 포스 1 파라-노이즈'를 선보였다.ⓒ나이키

지드래곤의 레이블 '피스마이너스원'이 나이키와 협업해 '에어 포스 1 파라-노이즈'를 선보였다.ⓒ나이키

주로 아이들의 완구제품에 활용됐던 펀마케팅(Fun Marketing)이 '어린이 같은 어른'을 뜻하는 키덜트(Kidult)의 출현에 힘입어 성인을 대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고객에게 재미있는 경험을 제공함과 동시에 자사의 상품을 홍보하는 방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키덜트의 주목을 끌면 매출의 증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가심비(상품을 통해 얻게 되는 만족감)와 동시에 재미있는 경험까지 제공하는 이벤트가 산업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특히 소비생활의 최접점에 있는 제2금융권이 펀마케팅을 적극 채택하고 있다.

최근 가장 시선을 끄는 이벤트는 럭키드로우(Lucky Draw)방식이다. 구하기 어려운 상품 또는 유명 디자이너와 함께 협업한 상품을 추첨을 통해 당첨된 고객에게만 판매하는 럭키드로우 이벤트는 산업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유명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NIKE)가 지난해 '2019 나이키 썸머위크(NIKE SUMMER WEEK)'를 진행하면서 주요 제품 할인과 동시에 인기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쇼크드로우(Shock Draw)를 진행했다. 쇼크드로우는 예고 없이 진행되는 럭키드로우 방식의 이벤트로, 회원에게만 한정 제작된 상품을 예고 없이 이벤트 진행 후 당첨된 회원에게 판매하는 방식이다.

나이키 쇼크드로우에 참여한 직장인 최모(36)씨는 "많은 사람이 응모했기 때문에 당첨을 기대하긴 어려웠지만, 그래도 선착순으로 판매하는 것 보단 공정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겠다는 기대가 있었다"며 "비록 당첨이 되진 않았지만 다른 상품도 보고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돼서 좋았다"고 말했다.

소비력을 가진 고객을 대상으로 금융권에도 이와 같은 추첨 이벤트 방식이 최근 활용됐다.

현대카드가 지난해 유명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운동화를 럭키드로우 방식으로 자사의 포인트몰을 통해 고객에게 판매하며 이목을 끌었다.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한정품 등을 현대카드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만 추첨 방식으로 판매한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웃돈을 주고도 구하기 어려운 상품이 재미있는 이벤트와 만나 시너지를 일으켜 현대카드를 알지 못하는 사람까지 회원으로 끌어들이는 효과를 나타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 3일 현대카드는 유명 아이돌 '빅뱅'의 리더 G-드래곤(GD)과 스포츠브랜드인 '나이키(NIKE)'가 협업해 만든 스니커즈인 'GD X NIKE 피스마이너스원'을 럭키드로우 상품으로 내걸며 큰 주목을 받았다. 해당 상품은 한정판으로 판매된 상품으로 출시 전부터 매장앞에 텐트를 치며 기다리는 팬이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현대카드가 이 상품을 25족 한정수량으로 준비했고, 해당 이벤트에 2만6000명이 넘는 현대카드 회원이 응모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경쟁률만 1000대 1이 넘었다.

럭키드로우 외에도 로또를 활용한 이벤트도 활용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저축은행 업계에선 웰컴저축은행이 '로또'와 동일한 방식의 이벤트로 인기를 얻는 중이다. 자사의 모바일 뱅킹 플랫폼 웰컴디지털뱅크(웰뱅) 다운로드 수 100만을 기념해 시작한 이벤트가 시작 6일만에 신규 적금계좌수 1만좌를 넘긴 것이다.

해당 이벤트에는 총 상금 2020만원이 걸려 있다. 복권위원회에서 운영하는 로또와 같이 숫자 6개를 맞춘 1등에게 1000만원을 준다. 2등에겐 500만원, 3등에겐 300만원 4등에겐 150만원을 준다. 중복 당첨자가 나타날 경우 당첨자 수 만큼 나눠 지급된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요즘엔 재미있는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하지 않으면 고객이 모집되지 않는다"며 "이익을 제공할 뿐 아니라 경험까지 제공해 고객에게 회사를 각인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제력을 갖춘 키덜트의 출현은 펀마케팅 확대에 불을 붙였다.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 산업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국내 키덜트 시장의 규모는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전문가들은 1인 가구 증가, 출산율 감소 등의 사회현상에 따른 가심비 문화의 확산을 키덜트 시장의 주요 성장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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