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보이치키 유튜브 최고경영책임자(CEO)
수잔 보이치키 유튜브 최고경영책임자(CEO)
유튜브 국내 이용자가 3000만 명을 넘어섰다. 동영상과 음악, 웹툰 등 엔터테인먼트 시장도 모바일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되는 추세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유튜브 이용자는 3370만 명으로 나타났다. 이어 틱톡이 340만 명, 넷플릭스가 320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유튜브 체류 시간은 지난해 12월 한 달간 489억 분으로 추산됐다. 넷플릭스(13억 분)와 웨이브(11억 분), 틱톡(10억 분)도 한 달 기준 10억 분을 넘어섰다.

유튜브는 구글의 ‘효자 계열사’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유튜브 매출은 151억5000만달러(약 18조9000억원)로 2018년 대비 36.5% 늘었다. 전체 구글 매출의 10%에 해당한다.

국산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인 웨이브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지난해 9월 출범한 웨이브는 4개월 동안 250만 명의 가입자를 끌어들였다. SK텔레콤은 2023년까지 웨이브의 국내 가입자와 매출을 각각 500만 명, 5000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내놨다.

음악 콘텐츠 소비시장도 모바일 플랫폼이 장악했다. 멜론은 지난해 12월 안드로이드 기준으로 이용자 682만 명을 달성했다. 삼성뮤직(563만 명), 지니뮤직(331만 명), 플로(203만 명)도 꾸준하게 성장 중이다. 전체 멜론 가입자는 3300만 명 수준에 이른다.

멜론이 국내 음원시장의 중심으로 자리잡으면서 카카오의 관련 매출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카카오가 멜론, 카카오뮤직 등 음악 플랫폼을 운영하며 벌어들인 금액은 5865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10% 증가했다.

모바일 시대의 독자들은 만화책을 펼치는 대신 스마트폰으로 만화 콘텐츠를 즐긴다. 이 분야 대표주자인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월간 이용자는 약 6000만 명이다. 전체 글로벌 거래액은 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네이버웹툰은 국내뿐 아니라 미국, 중국, 유럽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웹툰이 지난해 1700억원을 벌어들였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카카오 역시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 픽코마의 성장세에 힘입어 관련 매출이 대폭 늘었다. 지난해 카카오가 웹툰·웹소설을 통해 올린 매출은 2958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35% 늘어난 규모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