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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주류 웹드라마 ‘괜찮아 다 그래’. 제공| 롯데칠성음료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유통업계가 ‘재미’를 앞세운 유튜브 콘텐츠로 젊은 세대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는 브랜드 노출보다 콘텐츠 자체에 중점을 둬 브랜드 호감도를 높이고 지속적인 구독을 유도하는 전략이다.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는 소비자에게 거부감 없이 다가가면서도 즐거운 기부문화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 소재로 ‘스포츠’를 택했다. 자사 후원으로 운영되는 유튜브 채널 ‘터치플레이’를 통해 적극 소통에 나서고 있다.

터치플레이에서는 전설적인 스포츠 스타들이 일반인들과 함께 이색 승부를 벌이면서 승리 시 일정 금액을 적립해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전달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017년부터 2002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축구 선수들이 함께하는 ‘지구방위대FC’를 시작으로 국내 농구 레전드 스타들과 함께 길거리 농구를 펼치는 ‘대농여지도’를 진행했다. 2018년 12월에는 공식 유튜브 채널 ‘터치플레이’를 개설해 군부대에서 축구와 족구 대결을 펼치는 ‘군대스리가’, 전통놀이 대결을 펼치는 ‘제기왕 이천수’를 제작하며 본격적인 스포츠 마케팅 활동에 돌입했다. 최근에는 농구 레전드 선수들이 고등학교 농구 꿈나무들을 만나 대결을 펼치는 ‘새싹밟기 프로젝트’로 인기몰이 중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브랜드를 콘텐츠에 녹여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은 충성도 높은 구독자들을 확보하고 팬덤을 형성하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어 ‘재미’와 ‘브랜딩’ 둘 다 잡을 수 있다”라며 “젊은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양질의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점점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삼다수는 젊은 세대의 구독을 끌어내며 더욱 폭넓은 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B급 감성의 유튜브 영상을 선보였다. 제주삼다수를 생산 판매하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광동제약과 함께 지난 11월 ‘삼다스톤의 비밀’을 선보였다. 지난 6월 선보인 유튜브 영상 ‘수타트랙’에 이은 두 번째 바이럴 영상이다.

‘삼다스톤의 비밀’은 ‘농구대통령’으로 불리는 허재 전 농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우주대통령’으로 등장, 우주에서 가장 깨끗한 물을 찾아 제주도를 찾은 뒤 삼다수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에피소드로 제주삼다수의 우수한 품질과 삼다수 앱의 편의성을 유쾌하게 전달하기 위해 기획 제작됐다. 1탄인 ‘수타트랙’도 짧고 재미있는 B급 코드로 공개된지 이틀 만에 200만 뷰를 달성했으며 이번 ‘삼다스톤의 비밀’도 흥행몰이에 성공하며 공개 2주 만에 380만 뷰를 돌파했다. 4050세대 중심이었던 기존 제주삼다수 유튜브 채널 주요 구독자가 이번 영상 공개 후 18~44세로 확대돼 젊은 층을 성공적으로 공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칠성음료의 프리미엄 맥주 클라우드는 젊은 세대와의 친근한 소통을 위해 공감 코드를 담은 ‘웹 예능’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1월부터 브랜드 유튜브 채널 ‘맥주클라쓰’에서 방영중인 직장인 힐링 토크 예능 ‘괜찮아 다 그래’ 시즌2다. ‘괜찮아 다 그래’ 시즌1은 회마다 약 10만회 가량의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소비자들의 많은 공감을 이끌어 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유튜브를 통해 진행된 시즌2 출연자 모집에는 직장인 신청이 몰려 모집이 조기 마감되기도 했다.

vivi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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