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쓰는 말이 '빨리빨리'라고 한다. 한국인의 이러한 성향 때문에 식당에서 주문한 음식을 기다릴 때도, 병원에서 대기할 때도 자신의 순서가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 이러한 성향은 치아 교정 시에도 잘 나타난다. 그 예로, 면접을 앞둔 K 씨는 약간의 돌출입 증상이 있어 교정치료를 고려했으나 눈에 잘 띄는 치아 교정 장치와 긴 치아 교정 기간으로 고민하고 있다.

장기간의 치료와 적지 않은 비용을 들이는 교정을 통해 보다 만족스러운 치료결과를 위해서는 본인에게 적합한 치아교정 장치 선택이 중요하다. 환자마다 부정교합의 양상이 다르므로 치아교정 장치 선택에 따라 치료계획과 기대할 수 있는 효과에 차이가 생기기  때문이다.

치아 교정 장치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다. 치아의 바깥쪽에 붙이는 순측교정 장치가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된다. 이 중 ‘메탈교정’은 내구성이 강하며 구강위생 관리에 유리하고 치료비용이 저렴한 편이지만, 눈에 잘 띄는 장치 때문에 심미적이지 않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메탈교정 방식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세라믹장치'와 '자가결찰장치'가 자주 사용되고 있다. 세라믹장치는 도자기 재료로 만들어진 장치로 치아 색과 매우 유사해 심미적 거부감은 적지만, 단단한 음식이나 비트는 힘에 대해 강도가 약해 파손에 취약하다. 자가결찰장치는 똑딱이 교정 장치로도 불리는데, 자체적으로 와이어를 묶어주는 클립이 있어서 기존의 장치보다 마찰력이 적어 치료 초기의 기본 배열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게다가 비교적 높은 심미성을 기대할 수 있고, 환자가 느끼는 통증을 줄여 기존 교정장치의 대안으로 떠올랐지만, 고가의 비용이 단점이다.

'투명교정'과 '설측교정'의 경우는 심미성에 더욱 초점을 맞춘 치아교정종류이다. 투명교정장치는 얇고 투명한 생체 적합형 플라스틱 틀로 만든 장치로 탈부착이 가능하여 심미성과 편리성을 고루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설측교정장치는 치아 안쪽에 교정장치를 붙여 겉에서 볼 때 티 나지 않는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투명교정은 벌어진 치아, 심하지 않은 덧니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은 치료할 수 있지만, 발치가 필요한 심한 덧니나 특히 돌출입의 경우에는 제대로 된 치료 효과를 보기 어렵다.

치아교정 치료는 치료 기간이 오래 소요된다는 생각에 고민이 될 수도 있다. 일반적인 돌출입교정 치료에서는 발치 후에 각각의 치아에 교정장치를 부착하고 치아들을 배열한다. 이후 철사가 점점 굵어져서 충분한 굵기의 철사가 들어가면, 이때부터 입을 넣기 시작한다. 환자에 따라서 다르지만, 보통 교정을 시작하고 4~10개월 후부터 돌출입이 해소되기 시작한다. 교정이 끝나기까지 총 2년에서 3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것이다.

치아교정 장치와 기간에 대한 스트레스를 해결할 수 있는 교정법이 있다. ‘킬본 인비트랙터(KILBON INVITRACTOR)’ 시스템으로, 이는 설측교정 방식으로 제작되어 심미성을 살리면서도 일반 치아교정의 한계를 극복한 치아교정법이다. 킬본교정 원리를 적절히 응용하면 치아와 잇몸뼈를 동시에 이동시켜 돌출입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또한, 반드시 돌출입수술이나 양악 수술로만 치료가 가능하다고 알려진 거미스마일, 무턱 등의 골격성 부조화도 입체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게다가 킬본(KILBON)교정은 돌출입을 먼저 해결하고 치아를 배열하는 ‘선(先)돌출입교정’으로 진행되므로 돌출입 해소 시점이 빠르다. 특히, 교정용 미니 스크류를 심지 않아도 되는 심하지 않은 돌출입의 경우, 치아교정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

치아교정종류의 다양한 개발은 바람직한 대목이지만 각각의 장치마다 장단점이 있고, 개인별로도 치료방향과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의 우선 순위에 차이가 있는 만큼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한다. 특히 돌출입과 같은 대표적인 부정교합 해결하기 위한 치아교정은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 후 세심하게 치료 계획이 세워진 토대 위에서 킬본(KILBON) 시스템과 같은 예측가능하고 신뢰성 높은 장치가 선택될 때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더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센트럴치과 송정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