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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방뺄 때 ABC마트는 `온라인 몰` 강화

방영덕 기자
입력 : 
2020-02-21 13:27:30
수정 : 
2020-02-21 14: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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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닷컴` 으로 슈즈 트렌드 등 다양한 볼거리 제공
"온라인 쇼핑 대세 속 코로나19 불안감에 더더 온라인으로"
향후 특별 배송 서비스도 계획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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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부천 중동점 모습
최근 현대백화점 부천 중동점은 봄맞이 매장 개편을 단행하면서 백화점업계에선 처음으로 유니클로 매장을 빼기로 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일본의 불매운동 여파로 매출이 급감한데다 예전만큼 스파(SPA)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높지 않아서다. 반면 슈즈 멀티숍 ABC마트에 대해선 영업을 이어간다. 이 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매장을 대대적으로 단장하면서 잠시 ABC마트의 판매 장소를 이동하지만 계속 영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ABC마트는 유니클로와 마찬가지로 일본 불매운동에 휩싸였던 기업이다. 그러나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유니클로와 달리 국내 최대 슈즈 멀티숍 ABC마트는 불매운동 타격의 여파가 진정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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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마트의 통합 온라인몰 '아트닷컴'
2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지난 18일 상봉점 문을 닫았다. 엔터식스 강변점의 경우 이날 영업을 끝으로 철수한다. 이어 오는 23일에는 엔터식스 왕십리점, 29일에는 현대백화점 중동점 문을 닫을 예정이다. 이달 들어서만 무려 4곳의 점포를 폐점하는 것. 앞서 유니클로는 지난해 불매운동 직후 롯데마트 구리점·이마트 월계점·AK플라자 구로점·종로3가점 등 4곳의 문을 닫은 바 있다. 유니클로 측에서는 이와 같은 폐점이 일본 불매운동 여파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직격탄을 맞았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와 달리 ABC마트는 지난 석달 사이 폐점한 곳은 3곳에 불과하다. 또 빠른 시일 내에 철수가 예정된 곳 역시 없다. 오히려 현재 259개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몰의 연계성을 높여 손님몰이에 나선다는 게 ABC마트의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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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부천중동점 내에 위치한 ABC마트 매장 모습
패션업계 관계자는 "회사 임원의 말실수로 일본 불매운동의 대명사처럼 된 유니클로는 현재도 매출 부진이 심한 것 같다"며 "ABC마트의 경우 일본 제품 만을 파는 게 아니라 멀티슈즈 숍이다보니 불매운동 여파에서 회복하는 모양새다"고 말했다. 실제로 ABC마트는 최근 온라인쇼핑이 더욱 활성화하자 온라인몰 통합 작업을 단행, 온라인 쇼핑객들을 위한 마케팅 강화에 나서기도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4~5년 전부터 온라인쇼핑 시장이 커지면서 먹고 마시는 것에 이어 패션과 신발도 온라인 주문이 확산되는 분위기라 통합작업에 속도를 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며 온라인쇼핑 자체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ABC마트가 새롭게 선보인 통합 온라인 몰은 '아트닷컴'. 기존 스탠다드 채널인 ABC마트와 희소성 있는 아이템을 선보인 그랜드스테이지 채널을 한 데 모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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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마트의 통합 온라인몰 '아트닷컴'
아트닷컴에는 매장 직원이 직접 제품을 생생하게 소개하는 '스태프픽'부터 이달의 트렌드 제품을 소개하는 '월별 트렌드 슈즈' 등이 준비돼 있다. 특히 온·오프라인 경계를 넘어 소비자들이 보다 편리하고 빠르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트닷컴 내에서 원하는 제품의 오프라인 매장 재고 확인은 물론, 오프라인 매장에 표기된 상품 바코드 스캔을 통해 해당 매장의 재고 조회 역시 가능하게끔 한 것이 대표적이다.

ABC마트는 고객에게 보다 편리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2015년부터 온·오프라인을 연계하는 옴니채널 서비스를 선보여왔다. 편의점 픽업 서비스 'ABC-픽', 원하는 상품을 온라인이나 모바일로 주문한 후 ABC마트 매장에서 직접 픽업하는 매장 픽업서비스 등을 도입하며 소비자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받아왔다.

ABC마트 관계자는 "향후에는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 서비스도 확대하고 특별한 배송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차별화된 쇼핑 서비스와 콘텐츠 중심의 즐길거리 제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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