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MS 브라우저 전쟁에 네이버 ‘웨일' 점유율 확대되나

구글, 3월부터 인터넷익스플로러(IE)로는 유튜브 못봐
엣지 사용자들에게도 크롬 전환 권고
인터넷 서비스의 안정성과 광고 좌우하는 브라우저 전쟁
IE 이용자, 네이버 웨일로 갈아타나..화면 분할, 보안 강점
  • 등록 2020-02-25 오전 9:10:02

    수정 2020-02-25 오전 10:11:31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인터넷 웹브라우저들


구글의 마이크로소프트(MS) 웹브라우저에 대한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당장 3월부터 MS의 구형 브라우저인 ‘익스플로러(IE)’로는 유튜브를 보지 못하게 했고, 자사 브라우저인 ‘크롬’ 웹스토어(크롬에 사용할 유용한 프로그램을 내려받는 곳)에 접속한 MS의 신형 브라우저 ‘엣지’ 사용자들에게 안전성을 이유로 ‘크롬’으로 바꾸라고 알리기 시작했다. 구글은 ‘IE’ 사용자들에게는 이미 ‘크롬’ 설치를 권고하고 있다.

이는 3월 IE의 유튜브 시청 중단을 계기로 구글이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에서 확고한 1위를 다지기위한 조치다. 구글과 MS의 브라우저 전쟁은 네이버가 만든 작은 거인 ‘웨일’의 이용자를 늘리는 계기로 작동할 전망이다.

▲인터넷익스플로러(IE)로 크롬 웹스토어에 접속했을 때의 모습. 구글이 크롬을 설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인터넷익스플로러(IE)로 네이버에 접속했을 때의 모습. 네이버가 웨일을 설치할 것을 알리고 있다.


브라우저, 인터넷 서비스 안정성과 광고 수익에 영향


글로벌 IT 기업들이 브라우저 전쟁을 벌이는 이유는 브라우저는 인터넷 연결의 기반이기 때문이다. 3월부터 IE를 깐 집 PC에서 유튜브를 못보는 일이 발생하듯 인터넷 서비스는 브라우저에 종속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종 해킹 사고의 주범이 돼 버린 액티브엑스 (ActiveX·IE 기능 확장 플러그인 프로그램)도 우리나라에서 ‘IE’가 대세이던 시절, 국내 개발자들이 정부의 보안 정책에 맞추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도입한 측면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서비스 개선을 위해 IE 기능 추가를 요구해도 들어주지 않자 국내 개발자들이 앞다퉈 기능 확장 플러그인 프로그램인 액티브엑스를 쓰기 시작한 것이다.

▲네이버 웨일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 네이버가 직접 브라우저 개발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뭔가를 개발하고 싶은데 (브라우저 회사들이)한국시장만 보고 추가해주지 않으니 직접 개발하게 됐다. 고급 시스템 엔지니어 확보 차원도 있다”고 ‘웨일’의 개발 배경을 밝혔다.

브라우저는 인터넷 기업의 서비스 안정성뿐 아니라 광고 수익에도 영향을 미친다. 브라우저가 인터넷 서비스의 최신 기능과 연동하면 특정 장소나 개인에게 맞춤형 광고를 보여주기 수월해진다. 사내망 환경에 적합한 기업별 브라우저도 개발할 수 있다.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


IE 이용자, 네이버 웨일로 갈아타나..화면 분할·보안 장점


시장조사기관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2020년 2월 기준 국내 데스크톱 PC의 브라우저 점유율은 크롬 70.95%, 인터넷익스플로러(IE) 14.77%, 엣지 4.66%, 웨일 3.56%, 사파리 3.33%, 파이어폭스 1.66%다. 2017년 10월 출시된 웨일의 점유율도 나쁘지 않다.

국내 IE 사용자들(14.77%)이 글로벌 이용자(3.7%)보다 많아 3월부터 유튜브 중단에 따른 이용자 불편이 예상된다. 이들 중 얼마나 다른 브라우저로 갈아탈까.

네이버 관계자는 “IE는 HTML5를 지원하지 않지만 웨일과 엣지 등은 지원해 최신 유튜브 지원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와 제휴해 PC방에 웨일 브라우저를 지원하는 등 웨일로 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효 네이버 웨일 리더와 김병수 사단법인한국인터넷PC문화협회 중앙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양사가 안전한 인터넷PC문화 조성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네이버는 LG전자와 제휴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출시되는 듀얼 스크린폰에 웨일 브라우저를 기본 탑재하기 시작했다. 삼성은 삼성인터넷이라는 자체 모바일 브라우저가 있다. 웨일이 탑재된 LG 스마트폰이 나오면 웨일 이용자들은 PC에서 보던 데이터를 그대로 폰으로 가져올 수 있다.

▲네이버 웨일 모바일 버전.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웨일은 2017년 10월 정식 출시됐다. 네이버가 5년간 자체 개발해 온 웹 브라우저 기술 및 AI 기술이 기반이다. 하나의 창 안에서 다양한 작업을 동시에 해결하는 옴니태스킹 기능(화면 분할 기능), AI 번역기 ‘파파고’와 자동 연동 기능, 처음 보는 단어도 드래그만 하면 바로 정답을 알려주는 ‘퀵서치’ 기능이 눈에 띈다. 구글 크롬이나 MS 엣지와 달리 한국어권 보안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보안 영역도 강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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