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이젠 '빵'도 구독한다..구독경제 전방위로 확산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15 10:57

수정 2020.01.15 10:57

신세계백화점이 업계 최초로 '베이커리 구독 서비스'를 론칭, 새롭게 리뉴얼한 신세계 영등포점 식품관에서 처음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이 업계 최초로 '베이커리 구독 서비스'를 론칭, 새롭게 리뉴얼한 신세계 영등포점 식품관에서 처음 선보인다.
아모레퍼시픽의 프리미엄 티(Tea) 브랜드 오설록은 차 정기구독 서비스인 ‘다다일상(茶茶日常)’을 지난달 선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의 프리미엄 티(Tea) 브랜드 오설록은 차 정기구독 서비스인 ‘다다일상(茶茶日常)’을 지난달 선보였다.
국내에도 구독경제의 시대가 도래했다. 구독 경제란 매달 구독료를 내고 필요한 물건이나 서비스를 받아쓰는 경제 활동을 뜻한다.
크레딧스위스는 전세계 구독 시장이 2016년 4200억 달러(약 470조 원)에서 2020년에는 5300억 달러(약 594조 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추정한 바 있다.

최근에는 식·음료,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까지 월 정액 모델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빵도 ‘구독’ 서비스로 만날 수 있게 됐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업계 최초로 베이커리 월 정액 모델을 선보인다. 한 달에 5만원을 내면 매일 빵 하나씩을 제공받는 서비스다. 새로 리뉴얼한 신세계 영등포점 식품관에 위치한 메나쥬리 매장에서 시작해 향후 전 점으로 확대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신세계 측은 트렌드를 선도하는 유통업계의 특성상 혁신적이고 스마트한 마케팅 전략을 도입해 집객 확대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베이커리 정액권을 결제한 고객은 메나쥬리의 인기 제품 5종 중에 1개를 매일 가져갈 수 있다. 5종 빵의 가격은 4200원~5500원. 30일 동안 매일 빵을 구독할 경우 정가의 3분의 1 가격에 사는 셈이다.

뿐만 아니다. 아모레퍼시픽의 프리미엄 티(Tea) 브랜드 오설록은 차 정기구독 서비스인 ‘다다일상(茶茶日常)’을 지난달 선보였다. ‘다다일상’은 차 문화에 입문하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매월 오설록이 추천하는 차, 다구, 소품 등을 함께 큐레이션 해주는 정기구독 서비스이다. 오설록은 해당 서비스를 통해 매월 구독자에게 각 월에 가장 마시기 좋은 차들을 메인과 서브로 구성해 제공하고 차 종류에 따라 다구와 차 관련 소품을 함께 꾸려 배송한다.

막걸리 정기구독 서비스도 등장했다. 배상면주가는 올들어 온라인 쇼핑몰 ‘홈술닷컴’을 론칭하며 막걸리 정기구독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홈술닷컴의 ‘막걸리 정기구독 서비스’는 판매 중인 배상면주가 포천LB의 막걸리들을 설정된 주기에 맞춰 정기적으로 배송하는 서비스로, 정기구독 신청 고객에게는 10%의 구매 할인 혜택과 맛이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제품을 교환해주는 품질보증 서비스가 제공된다.

뷰티·생활용품으로도 확산되는 추세다.
아모레퍼시픽은 '스테디'라는 브랜드를 통해 지난해 국내 최초로 마스크팩 정기배송 서비스도 시작한 바 있다. CJENM 오쇼핑부문은 ‘구독경제’ 시장 확대에 발맞춰 TV홈쇼핑업계 최초로 생리대 정기배송 사업을 시작했다.


대신증권 김영일 연구원은 "구독경제 시장이 2010년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구독경제는 4차산업혁명시대의 비즈니스 스탠다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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