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유료방송 서비스는 2018년보다 채널전환시간·영상체감품질을 개선했지만, 주문형비디오(VOD) 시작시간과 광고시간이 늘어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VOD 평균 광고시간은 19.6초로 2018년보다 0.63초 증가했다. 전체 VOD 시작시간 중 광고시간이 66%쯤을 차지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IPTV(3개사), 케이블TV(MSO 5개사), 위성방송(1개사)을 대상으로 7월부터 11월까지 방송서비스 품질평가를 하고 결과를 발표한다고 26일 밝혔다.

과기정통부 안내 표지판. / 이진 기자
과기정통부 안내 표지판. / 이진 기자
유료방송서비스 품질평가는 유료방송서비스에 대한 객관적인 품질정보 제공 및 사업자 간 품질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2018년 시범평가를 하고 2019년 본격 시행했다.

2019년 품질평가는 서울·경기 지역의 유료방송서비스에 대해 ▲채널전환시간 ▲VOD 시작시간 및 광고시간·횟수 ▲채널별 음량 수준 ▲콘텐츠 다양성 ▲영상체감품질 ▲이용자 만족도(2018년 시범평가 항목) ▲셋톱박스 시작시간(신설 항목) 등 7개 항목을 평가했다.

유료 VOD 평균 시작시간 29.63초 중 광고가 66%

2018년 대비 채널전환시간·영상체감품질·이용자 만족도 등이 개선되고 채널별 음량수준은 기준을 충족했지만, VOD 시작시간과 광고시간은 늘었다.

시청 중인 채널을 리모컨으로 변경 시 소요되는 시간을 평가한 ‘채널전환시간’은 평균 1.36초로 2018년(1.53초) 대비 0.17초 줄었다. 인접채널 간 채널전환 소요시간은 평균 1.49초(2018년, 1.19초), 비인접채널 간 채널전환은 평균 1.62초(2018년, 1.86초)를 기록했다.

유료 VOD를 구매한 시점부터 첫 화면이 나올 때까지의 시간을 평가하는 ‘VOD 시작시간’은 평균 29.63초를 기록해 2018년(24.26초) 대비 5.37초 증가했다. 매체별 VOD 시작시간은 IPTV 35.38초(2018년 34.08초), 케이블TV 26.19초(2018년 18.37초) 순이다.

VOD 광고시간. / 과기정통부 제공
VOD 광고시간. / 과기정통부 제공
VOD 광고횟수는 평균 1.54회로 2018년(1.55회)과 유사하다. VOD 광고시간은 19.6초로 2018년(18.97초) 대비 0.63초 늘었다.

유료 VOD 평균 시작시간은 29.63초, 영상 시작 전 평균 광고시간은 19.6초다. 전체 VOD 시작시간 중 광고시간이 66%쯤을 차지한다.

사업자가 제공하는 콘텐츠 수 위주로 조사한 ‘콘텐츠 다양성’은 실시간 채널 수(최상위 상품 기준)의 경우 평균 213.6개(IPTV 242.3개, 케이블TV 200.8개, 위성방송 191개)로 조사됐다.

VOD의 경우 평균 5만893편(IPTV 8만365편, 케이블TV 3만3209편)이다. 이중 유료는 3만2361편(63.59%), 무료는 1만8532편(36.41%)이다.

셋톱박스 시작시간. / 과기정통부 제공
셋톱박스 시작시간. / 과기정통부 제공
이용자가 셋톱박스를 켠 후 최근 시청채널이 출력되기까지의 시간을 평가하는 ‘셋톱박스 시작시간’은 대기모드 상태에서 시작하는 경우 5.63초, 전원을 완전히 차단한 상태에서 시작하는 경우 53.74초로 나타났다.

매체별 셋톱박스 시작시간은 대기모드 상태에서는 IPTV 3.92초, 케이블TV 7.10초, 위성방송 3.39초, 전원차단 상태에서는 IPTV 37.25초, 케이블TV 53.12초, 위성방송 106.26초를 기록했다.

영상체감품질·이용자 만족도 개선

실제 사업자별로 유료방송서비스를 이용 중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370명의 평가단을 모집해, 이용자가 실제 체감하는 품질을 평가하는 ‘영상체감품질’은 평균 4.59점으로 2018년(4.09점) 대비 0.5점이 개선됐다.

매체별로는 IPTV 4.66점(2018년 4.15점), 케이블TV 4.55점(2018년 4.07점), 위성방송 4.54점(2018년 4.07점)을 받았다.

이용자 평가단(1180명)이 가입·설치·이용·A/S·상품변경·해지 등 유료방송서비스 전 단계별 만족도를 평가하는 ‘이용자만족도'는 평균 59.8점으로 2018년(58.5점) 대비 1.3점이 올랐다. 서비스 단계별로는 설치 만족도가 63.9점으로 가장 높았다. 가입 만족도가 54.1점으로 가장 낮았다.

매체별 만족도는 IPTV 61.5점(2018년 59.4점), 케이블TV 57.7점(2018년 56.0점), 위성방송 61.8점(2018년 60.5점)으로 위성방송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용자 만족도 조사 시 추가한 ‘셋톱박스 대기전력 안내’는 상품 가입 및 설치 시 설치하는 셋톱박스의 대기전력에 대한 안내를 사업자가 이행했는지에 대한 여부를 조사한 항목이다. 이용자 만족도 조사 시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확인 결과 대상 사업자가 2019년 초부터 가입자를 대상으로 대기전력 안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상 사업자는 IPTV 3사(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케이블TV 4사(CJ헬로, 티브로드, 딜라이브, 현대HCN), 위성방송 1사(KT스카이라이프) 등 8개사다.

가입 후 최대 8개월이 지난 설문 조사 시점에서 대기전력 안내에 대해 인지 중인 이용자는 63.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