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기업

기업 광고도 게임에서…`모바일 마케팅` 열풍

임형준 기자
입력 : 
2019-12-17 17:38:46
수정 : 
2019-12-17 19:21:24

글자크기 설정

게임 쿠폰·아이템 제공하고
`심폐소생술` 공익 캠페인도
사진설명
기업들이 모바일게임 속에서 광고·홍보 활동을 펼치는 '게임 컬래버레이션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관련 시장의 성장세에 발맞춘 움직임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기획 브라질법인은 삼성전자와 해외 유명 게임인 포트나이트가 협업한 '사이버 불링' 문제 해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안티 불링 스킨(Anti-bullying Skin)'으로 불리는 이 캠페인은 초라한 아이템을 가진 유저에게 갤럭시 스마트폰 유저가 한정판 스킨(캐릭터 외관·의상)을 기부할 수 있도록 해 사이버 공간에서 놀림 현상을 줄이는 동시에 갤럭시 브랜드를 홍보하고 있다.

올해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점 웬디스는 이 게임에서 마케팅을 진행해 큰 성공을 거뒀다. 웬디스는 자사 마스코트를 캐릭터로 만들어 게임에 투입했다. 그런데 이 캐릭터는 9시간 동안 다른 유저와는 싸우지 않고 게임 속 냉동고를 부수는 퍼포먼스만 선보였다. 웬디스 제품에 냉동 소고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이는 인터넷 방송 플랫폼 트위치에서 생중계됐고, 폴로어 수백만 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들이 냉동고 부수기 퍼포먼스에 동참하면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KFC 등 경쟁 브랜드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찬사를 보낸 이 캠페인은 세계 최고 권위 광고제인 칸 라이언스에서 소셜&인플루언서 부문 그랑프리(대상)를 수상했다.

최근 국내 기업들도 게임에서 쿠폰이나 아이템을 제공하는 단순 홍보부터 공익적인 목적을 가진 캠페인까지 다양한 컬래버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G마켓은 지난달 넷마블의 그림퀴즈 게임 '쿵야 캐치마인드'와 협업해 게임 내 미션을 수행하면 G마켓 할인쿠폰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선착순 50만명에게 지급되는 쿠폰은 금방 동이 났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모바일게임을 통해 심폐소생술(CPR)을 배우도록 한 '백투라이프' 캠페인을 선보였다. 안내 매뉴얼에 따라 CPR를 시행하면 캐릭터가 부활할 수 있도록 한 이 캠페인은 2주 동안 약 300만명에게 CPR 방법을 교육하는 성과를 거뒀다.

글로벌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앱애니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 세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310억건 중 40%에 해당하는 120억건이 게임 콘텐츠였다. 앱 마켓 전체 매출 230억달러 중 모바일게임 매출이 70%(160억달러)를 차지했다.

[임형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