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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정보가 유통되고 사람과 사람 사이는 물론 개인과 기업간 접촉도 용이해지면서 상대적으로 폐쇄적이었던 B2B 시장의 구매 패턴도 바뀌고 있다는 판단이다. 시스코는 기본적으로 B2B 기업이지만 마케팅 전략에 있어서는 B2C 기업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핍스 부사장은 “언론매체, SNS, 이메일 등 고객이 제품을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우리는 ‘멀티 터치’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멀티 터치를 아우르는 아우르는 ‘옴니 채널’ 마케팅이 시스코 디지털 마케팅의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그 과정에서 ‘이 회사가 세일즈를 하고 있구나’ 라고 느끼게 되면 세련되지 못한 마케팅이고 소비자들은 오히려 불편함을 느낀다”면서 “휴가를 가기 위한 여행 상품을 검색했는데 한달 뒤에 또 해당 상품을 피딩해서 보여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옴니 채널 전략이 잘 안짜여져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핍스 부사장은 시스코가 국내에서도 실시한 ‘브릿지 투 파서블(bridge to possible)’ 캠페인을 예로 들며 기업의 인지도와 평판을 높이는 노력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사례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말 그대로 시스코가 오늘날의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능성을 제시한 것인데 이런 메시지 전달이 시스코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로 연결됐다”며 “실제로 이 캠페인을 접한 소비자들이 시스코 제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연결되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시스코에서 실시하고 있는 연구 리포트 발간 등의 작업도 옴니 채널 마케팅의 일환인 동시에 기업의 의사결정권자들에게 시스코에 대한 인식을 증대시키기 위한 효과적인 수단이다.
연구 보고서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기업에서 하고 있는 업무와 기술 역량을 알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는 “기술을 제기하고 있는 기술 기업들은 많이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기술을 언론과 방송 애널리스트들에게 소개한다”면서 “기술을 앞세운 B2B 마케팅은 항상 거기에 있지만 인지하지 못하는 ‘벽지’와도 같아서 별로 효과를 보지 못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