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로튜브(Law+Youtube)"시대...로펌 마케팅에 '유튜브' 자리잡아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24 11:00

수정 2019.11.24 10:59

그래픽=fnDB
그래픽=fnDB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변호사 2만명 시대에 로펌(법무법인)들도 생존을 위한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기존에는 특정 전문가 집단이나 클라이언트(의뢰인)들을 겨낭한 세미나를 개최하는 홍보 전략을 앞세웠다면, 최근에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온라인 마케팅으로 진화하고 있다.

■'로튜브' 활동으로 소통 늘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로펌들 사이에선 유튜브를 활용해 법률 상식이나 세미나 내용 등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마케팅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일명 법을 뜻하는 로(Law)와 유튜브의 합성어인 '로튜브(Law+Youtube)' 활동을 통해 소통을 늘려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일례로 이달 초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법무법인 세종은 법률 지식이란 장벽을 허물고 친근한 콘텐츠로 유튜브 활성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세종 관계자는 "세종 내부에서 진행되는 세미나를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대중과 공유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로펌 변호사의 생활이나 채용 관련 콘텐츠 등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향후 세종은 △전문가가 설명하는 분야별 법률 지식 △최신 법률 동향 △법률 Q&A 등 다양한 내용의 영상 콘텐츠를 업로드 할 예정이다.

유튜브를 비롯한 온라인상의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소통 확장의 움직임은 법조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법무법인 지평의 경우 '오만과 한국 간의 무역과 투자 세미나' '글로벌 생명과학 분야의 콜라보레이션 세미나' 등 다양한 분야의 세미나를 개최했다. 특정 타깃층을 지정해 초청하던 기존의 세미나 방식을 탈피해 많은 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SNS를 활용했다.

■SNS·개인 채널 활동 법조인 늘어
세미나에서 공유된 내용을 영상 콘텐츠로 제작해 온라인 상에서 많은 이들이 볼 수 있도록 공유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법무법인 율촌은 지난달 30일 개최된 '유통시장 경쟁지형의 변화에 따른 쟁점과 전망'을 주제로 한 공정거래부문 세미나를 촬영해 이를 유튜브에 게시했다. 발표연사들의 승인을 얻은 후 콘텐츠를 게재한 것이다. 율촌은 향후 이 같은 활동을 늘려 소통을 활발히 한다는 방침이다.

로펌 차원이 아닌 개인 채널을 개설해 활동하는 법조인 유튜버들의 인기도 늘고 있다.

최재웅 변호사(법무법인 바른)는 최근 트렌드에 대해 "어떤 시장을 타깃으로 하냐에 따라 온라인 활용도가 달리질 수 있다"면서 "최근 법조인 유튜버 시장을 보면 30대 이하의 젊은 구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법조인 유튜버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스타트업이나 자영업 등을 대상으로 필요한 법률 상식을 전하는 법조인 유튜버들이 많이 생겨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듯 하다"고 분석했다.

#로펌마케팅 #로튜버 #변호사유튜버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