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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붙여야 매출도 철철"…브랜드 마케팅 나선 철강

강건재·내마모강 등 생소한 명칭

브랜드화해 일반인과 접점확대

포스코가 자체 설계·제작한 ‘PBC-EV(POSCO Body Concept-Electric Vehicle)’ 차체에 차세대 자동차용 철강 소재인 ‘기가스틸’을 적용한 모습./사진제공=포스코




철강회사들이 일반인에게 생소한 철에 ‘이름(브랜드)’을 지어주기 시작했다. 브랜드 마케팅으로 소비자 인식을 개선하면 고기능 철강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진다는 믿음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건축·토목 자재로 쓰이는 철강제품을 모은 강건재 통합브랜드 ‘이노빌트(INNOVILT)’를 출시했다. 포스코가 강건재 브랜드를 만든 것은 국내 건설시장이 더 이상 기업간거래(B2B) 구조가 아니라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공간의 안전성·친환경성의 가치가 높아질수록 건설사나 시공사 같은 ‘업계 종사자’ 못지않게 최종 사용자인 ‘일반인’의 생각도 자재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장인화 포스코 철강부문장은 “건축물의 골격이 되는 강건재는 외부로 드러나지 않아 어떤 업체 제품으로 만들어지는지 알기 어렵다”며 “포스코 제품을 이용해 강건재를 제작하는 고객사는 물론 생활용품이나 가전제품 등의 최종 이용자도 쉽게 알아보고 선택할 수 있도록 통합브랜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내진용 H형강./사진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은 내마모강 브랜드 ‘웨어렉스(WEAREX)’를 지난 14일 선보였다. ‘외력에도 닳지 않는 철’이라는 의미를 담은 이 브랜드는 기존 제품보다 경도와 가공성이 향상된 내마모강 제품이다.

현대제철은 철강업계에서 발 빠르게 브랜드화를 추진한 기업 중 하나다. 내진강재 브랜드 ‘에이치코어(H CORE)’를 2017년 선보이며 브랜드 마케팅 효과를 본 현대제철은 5월 자동차 전용 브랜드 ‘H솔루션’을 내놓았다. 현대제철의 한 관계자는 “최종 소비자가 프리미엄 강재의 필요성을 공감해야 기업 고객도 적극 활용에 나설 수 있다”며 “앞으로도 주요 고성능 제품들의 브랜드 체계를 구축해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고객사 대상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철강업계의 대외 경영환경 악화도 브랜드 마케팅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영향으로 외형 성장이 한계에 봉착했고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급등하면서 원가 절감도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저가 공세에 시달리는 국내 철강업체들이 프리미엄 시장으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제품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알리기 위해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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