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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가입자 월 데이터 26GB 쓴다… LTE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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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가입자 월 데이터 26GB 쓴다… LTE 3배

입력
2019.11.03 16:28
수정
2019.11.03 18:12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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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5G 가입자들의 데이터 사용량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4월 상용화 시점만 해도 5G 특화 서비스가 빈약했지만 가상현실(VR), 고화질 게임 등 5G 특화 콘텐츠가 점차 다양해지면서 5G 트래픽 역시 급증하는 추세다.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9월 한달 동안 5G 총 트래픽은 8만7,927테라바이트(TB)로 조사됐다. 9월 말 기준 5G 가입자는 346만6,784명으로, 1인당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5.97기가바이트(GB)에 달한다. 고화질(HD) 영화 1편 용량이 2GB라는 점을 고려하면 5G 가입자 한 명이 한달 동안 HD 영화 13편에 달하는 용량의 데이터를 사용한 셈이다. 같은 기간 LTE(4G) 가입자 1인 평균 사용량(9.24GB)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5G 서비스 초기인 5월 18.27GB에 불과했던 인당 데이터 사용량도 시간이 갈수록 눈에 띄게 늘어가는 추세다. 6월에만 23.43GB로 전달에 비해 5.16GB 증가했고, 7월 24.08GB, 8월 24.64GB, 9월 25.96GB로 매월 평균 0.84GB씩 꾸준히 늘고 있다. 반면 LTE 사용량은 5월 9.03GB, 6월 8.93GB, 7월 9.49GB, 8월 9.55GB, 9월 9.24GB 등 소폭의 증감을 반복하면서 8~9GB 수준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5G는 매달 신규 가입자가 평균 약 64만명씩 늘고 있는데다, 초고속ㆍ초저지연이 특징인 5G를 원하는 이용자들 대부분이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함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쓰는 ‘헤비유저’(다량유저)가 많다. 실제 9월 기준 데이터 사용량 상위 1%의 사용량이 전체 트래픽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LTE는 12.8%나 차지한 반면 5G는 7.9%에 그쳤다. LTE는 헤비유저와 일반 사용자 사이 격차가 크지만 5G는 이용자들이 전체적으로 많은 데이터를 쓴다는 뜻이다. LTE는 2018년 12월 가입자가 5,500만명(회선 수 기준)을 넘긴 뒤부터 가입자 규모가 정체된 양상을 보이고도 있다.

쓸 만한 서비스가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이동통신사들은 VR 콘텐츠 쿠폰 등을 지급하고 클라우드 게임 무료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등 데이터 사용량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할인 혜택이 많은 편이지만 통신 시장이 정체기라 이통사들의 장기적 계획은 5G 특화 서비스를 플랫폼화해 매월 추가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라며 “이 때문에 초고속ㆍ초고용량 서비스에 대한 고객 접점을 늘리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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