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패치'·'마약베개'…SNS 기반 미디어커머스 '주목'

소비자 몰입도·재미 극대화 콘텐츠로 '눈길'
유통 과정 없애고 상품 직접 기획·제작 판매까지
다양한 플랫폼·채널 기반 'D2C 이커머스'로 진화
  • 등록 2019-11-07 오전 6:30:00

    수정 2019-11-07 오전 6:30:00

블랭크코퍼레이션의 ‘바디럽 마약베개’(왼쪽)와 뮈젤의 ‘더마릴렉스 힐링패치’.(사진=각 사)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마약베개’부터 ‘힐링패치’까지. 온라인·모바일 유통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반의 미디어 커머스가 향후 유통 시장을 선도할 핵심 경쟁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SNS상에서 종종 보게 되는 광고인지 개인 콘텐츠인지 모를 영상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새로운 유통 형태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미디어 커머스란 미디어(Media)와 상업을 뜻하는 커머스(Commerce)의 합성어로, 미디어 콘텐츠를 활용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식의 전자상거래를 말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디어커머스는 소비자의 몰입도와 재미를 극대화한 콘텐츠뿐 아니라 소비자의 궁극적인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상품을 직접 기획하고 제작하는 미디어 커머스 전문 기업까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마약베개’로 큰 성공을 거둔 후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블랭크코퍼레이션과 ‘발바닥 패치’, ‘다리 붓기 패치’로 유명한 ‘더마릴렉스 힐링패치’로 설립 1여 년 만에 총 누적 매출액 200억원을 달성한 뮈젤 등이 대표적이다.

미디어 커머스 기업은 불과 2~3년 전까지만 해도 생소했다. 하지만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의 특징은 유명인을 앞세운 TV 이미지 광고보다는 실제로 눈에 보이는 사례나 후기를 활용한 소비자 접점 마케팅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광고의 흥행과 제품의 성공이 꼭 비례하지 않지만, 이들 마케팅은 인기와 동시에 제품 판매량에도 바로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더 효과적이고 사실적인 콘텐츠를 생산하고 효과적인 광고비 지출을 위해 노력한다.

뮈젤의 주력 상품 힐링패치의 경우가 바로 마케팅 성공이 실제 판매로 이어진 사례다.

뮈젤은 힐링패치 출시 당시 유튜브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에 힐링패치 사용 전후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패치에서 땀과 노폐물이 배출되는 과정부터 사용 후 다리 피로가 풀리는 과정을 일종의 ‘체험기’ 형태로 담아냈다.

해당 영상은 4000만 이상의 동영상 조회 수를 기록했고, 1만여 개 이상의 SNS 해시태그()가 달리는 등 그대로 판매로 이어져 지난해에만 100억 원이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업계에서는 미디어 커머스 기업들이 단순히 좋은 제품을 소싱(Sourcing)해 판매하는 것을 넘어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을 직접 기획에서부터 제작하는 단계로 넘어간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주문을 받고 제조사에 직접 생산을 요청하던 과거와 달리 SNS를 활용해 고객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유통 기반이 마련돼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제품을 직접 제조하고 판매한다.

단순히 눈에 띄는 콘텐츠 마케팅으로 자리 잡는다면 결국 하나의 유행에 지나지 않지만 제품의 완성도까지 이어진다면 하나의 커머스 형태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미디어 커머스를 넘어 다양한 플랫폼과 채널을 기반으로 D2C(Direct To Consumer·소비자 직접 판매) 이커머스 기업으로서 유통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모든 제품을 직접 제조 판매해 중간 유통 과정을 생략하고 가격 경쟁력을 높이며, 미디어 커머스의 특장점인 콘텐츠 마케팅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미디어 커머스 성공의 핵심은 소비자의 니즈와 트렌드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이터”라며 “기존 커머스와 달리 한정된 제품으로 승부를 봐야하는 만큼 철저히 데이터화된 제품 선정으로 실패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것이 미디어 커머스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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