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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5 19:18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테크핀+] 토스가 바꾸는 카드사 마케팅, 영업사원의 종말?
[테크핀+] 토스가 바꾸는 카드사 마케팅, 영업사원의 종말?
  • 이일호 기자
  • 승인 2019.11.04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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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카드사 토스와 신규 가입 이벤트...모집인 설 자리 잃어

[인사이트코리아=이일호 기자] 네이버 포털을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실검(실시간 검색어)에 뜨는 ‘토스 8만원 이벤트’ 같은 광고를 봤을 것이다. 금융 플랫폼 사업자인 비바리퍼블리카의 앱 ‘토스(Toss)’를 통해 카드사들이 마케팅을 벌이는 것인데, 이로 인해 카드업계에서 일어나는 파급 효과가 적지 않아 보인다.

4일 현재 삼성카드·국민카드·현대카드·하나카드·신한카드·롯데카드·우리카드·씨티카드 등이 토스와 손잡고 신규가입 이벤트를 열었거나 열고 있다.

현대카드는 토스를 통해 카드를 발급받고 8만원 이상 결제 시 8만원을 캐시백으로 돌려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국민카드는 동일한 조건으로 10만원 이상 결제할 경우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15잔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삼성카드는 자사 카드 발급 후 5만원 이상 이용 시 5만원을 토스머니로 그대로 주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토스가 금융사의 금융상품 홍보 창구로 거듭난 데는 여타 방식보다 홍보 효과가 크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토스의 월 활성 사용자 수(MAU)는 2019년 10월 현재 1000만명에 달하며 월간 송금액도 4조원에 육박할 만큼 송금업에서 강한 지배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별도의 수익원이 부족해 사업연도 내내 적자를 냈다.

토스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낸 새로운 수익 창구가 바로 ‘토스 행운퀴즈’다. 자사 앱에 특정 브랜드와 연관된 퀴즈를 띄우고 정답을 맞추는 사람에게 소정의 ‘토스머니’를 지급하는 것인데, 이 과정에서 사용자가 네이버 포털을 통해 검색하게 되면서 광고 효과가 발생하는 식이다. 퀴즈 한 건당 평균 참여 인원은 22만명에 달한다.

토스 마케팅은 카드모집인 외에는 별도 홍보 수단이 없었던 카드업체들이 특히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카드모집인이나 자체 홈페이지 말고는 다른 홍보 방식이 없었는데 토스 마케팅이 뜨면서 이벤트를 열려는 곳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워낙 홍보를 위해 줄 서는 카드사들이 많아 토스가 ‘갑(甲)’이 된 수준”이라고 말했다.

카드업계 마케팅 다변화에 모집인은 울쌍

카드사로서는 비용 이상의 홍보 효과가 있다는 입장이다. 통상의 카드 유치 방식이었던 모집인 채널 이용 시 신규 발급 1건 당 1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판촉비를 줄여 핀테크 채널을 통해 홍보할 경우 온라인 상거래에 적극적인 젊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어 홍보 효과가 극대화 된다고 보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비용이 많이 들고 불완전판매 우려가 있던 카드모집인 대신 홍보 효과가 더 좋은 비대면 채널을 쓰는 게 카드업계 트렌드”라며 “온라인 고객 모집은 어렵다는 기존의 카드업계 시각이 새로운 홍보 방식과 함께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어려워진 쪽은 카드모집인들이다. 가뜩이나 카드사들이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상황에서 토스 등 핀테크 채널을 통한 홍보가 늘면서 모집인 수요가 줄어들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낸 ‘2020년 금융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카드모집인 수는 2016년 2만3000명에서 2019년 상반기 1만2000명으로 줄었다.

금융당국은 카드업계의 새 영업방식을 문제삼지 않는 모양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카드모집인을 통해 과도한 혜택을 지급하는 건 여신전문업법 상 불법이었지만 핀테크를 통한 마케팅은 따로 규제 대상이 없고 불완전판매 소지도 크지 않다"며 "현재로서는 크게 문제 삼을 부분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같은 마케팅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의문이다. 포털 실검을 통한 마케팅 방식이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주는 피로감이 적지 않다는 지적 때문이다. 토스도 이 같은 지적을 받아들여 포털이 아닌 기업 홈페이지나 별도 프로모션 페이지에 직접 연결하는 방식의 마케팅을 도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모집인을 통한 마케팅이 비용 중심적이고 불완전판매 우려가 컸던 만큼 홍보 채널 다변화는 당연한 수순”이라며 “단순히 토스를 통한 마케팅을 뛰어넘어 카드업계의 마케팅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고 있다는 쪽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atom@insightkorea.co.kr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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