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반응이 곧 '상품'...온라인 화제된 '썰' 모티브 제품 출시 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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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반응이 곧 '상품'...온라인 화제된 '썰' 모티브 제품 출시 러쉬
  • 이효정
  • 승인 2019.11.01 2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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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커뮤니티 등지에서 화제된 스토리 담은 메뉴 출시 사례 증가
바이럴 마케팅 효과는 '덤'...차별화된 아이템 찾아라
CU와 탐앤탐스가 협업해 내놓은 '탐앤탐스 떡볶이'
CU와 탐앤탐스가 협업해 내놓은 '탐앤탐스 떡볶이'

 

소비자가 만들어낸 콘텐츠가 유통업계 내에서 '상품화'되고 있다. SNS, 커뮤니티 등에서 화제가 된 스토리가 실제 상품으로 탈바꿈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가 만들어낸 콘텐츠가 유통업계 제품 기획에 중요한 소스가 되는 추세다.

가령 한 누리꾼이 올린 글이 화제가 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해당 스토리에 담긴 제품 내지는 메뉴를 실제로 출시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기존 제품과의 차별성을 가질 수 있을 뿐더러, 많은 소비자에게 이미 알려져 있기 때문에 마케팅 효과가 좋다고 판단하고 있다.

상품 출시 이후 소비자들 사이에서 신제품 정보가 끊임없이 재생산되는 '바이럴 마케팅'도 자연스럽게 이뤄진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텀블러에 떡볶이 담아먹은 사연' 내용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텀블러에 떡볶이 담아먹은 사연' 내용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CU는 커피전문점 탐앤탐스와 손잡고 '커피마시는 척'하면서 먹을 수 있는 '탐앤탐스 떡볶이'를 출시했다.

CU 탐앤탐스 떡볶이는 로고부터 폰트까지 실제 매장에서 사용하는 테이크아웃 컵과 100% 일치한 패키지에 떡볶이를 담았다.

탐앤탐스 떡볶이는 최근 SNS상에서 유행하던 '텀블러에 떡볶이 담아먹는 사연'이 인기를 끌었던 것을 모티브로 한다. 해당 사연이 널리 알려지면서 이른바 '몰래먹기 챌린지' 유행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박민정 BGF리테일 신선식품팀 MD는 "펀슈머와 가잼비(가격 대비 재미) 등 재미를 좇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재미가 상품 흥행에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다"며 "CU가 펀슈머들의 즐거운 놀이터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차별화 상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KFC 닭껍질튀김
KFC 닭껍질튀김

 

올해 상반기 KFC의 닭껍질튀김도 누리꾼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타게 된 메뉴다. 

지난 5월 말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소비자의 글이 올라왔다. '닭껍질튀김'을 먹어보고 싶어하는 누리꾼의 글이었다. 

닭껍질튀김 사연을 올린 누리꾼의 글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닭껍질튀김 사연을 올린 누리꾼의 글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누리꾼에 따르면 '닭껍질튀김'은 인도네시아 일부 매장에서만 판매되는 메뉴였다. 그는 국내에 닭껍질튀김이 출시될 수 있도록 본사에 건의하자는 내용의 글을 올렸고, 해당 내용은 삽시간에 널리 퍼지며 인기를 얻게 됐다.

한국KFC는 해당 내용을 인지하고 해당 누리꾼과 전화통화 후, 한국 입맛에 맞춰 메뉴를 출시했다. 전국적으로 닭껍질튀김 인기가 이어지자 BBQ, 치킨매니아 등 다른 경쟁사들도 비슷한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GS25에서 판매하는 '남자친구 샌드위치 1편'
GS25에서 판매하는 '남자친구 샌드위치 1편'

 

GS25에서 선보인 '남자친구 샌드위치 1편'의 경우도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진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당시 글을 올린 누리꾼은 전 남자친구에게 사귈 당시에 먹었던 샌드위치 레시피를 알려달라는 내용의 사연글을 올렸다.

이후 블루베리잼과 크림치즈를 활용한 샌드위치가 실제로 출시됐고 많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자친구 샌드위치 사연을 담은 대화내용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남자친구 샌드위치 사연을 담은 대화내용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업계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이 발달하면서, 기업명을 검색해 모니터링하는 것이 주요 업무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온라인 반응'이 기업에게 있어 중요 요소로 여겨지고 있다"면서 "화제가 되는 내용을 구체화 해서 선보이게 되는 경우 '소비자의 말을 중요하게 여기는 기업'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럴 마케팅 효과는 덤"이라고 말했다.

이효정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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