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왼쪽)30대 급상승 검색어, (오른쪽)네이버 전체 연령대 급상승 검색어  출처 | 네이버

[스포츠서울 이상훈 기자] 네이버가 실시간 검색어(이하 실검) 서비스를 일부 개편한다. 네이버는 현재처럼 모든 연령대의 이용자에게 동일한 실검 순위가 노출되는 방식에서 연령대별 실검 순위가 노출되는 방식으로 변경해 그간 제기돼 왔던 ‘온라인 여론 집중’에 대한 부작용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30일 “오는 31일부터 네이버 모바일에 로그인한 이용자가 급상승 검색어 차트를 열면 같은 연령대의 이용자들이 많이 찾는 검색어가 먼저 표출되는 방식으로 바뀐다”고 밝혔다.

가령 20대 사용자에게는 해당 연령대가 많이 찾은 검색어 차트가, 40대 사용자에게는40대 사용자가 많이 찾는 검색어가 먼저 보이는 방식으로 바뀌게 된다. 단, 로그인하지 않은 사용자에게는 종전과 동일한 전체 연령대의 실검 차트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는 특정 단위 시간 동안 네이버 검색창으로 입력되는 로그인 사용자의 검색어를 분석해 입력 횟수의 증가 비율이 큰 검색어를 순서대로 보여준다.

현재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는 연령과 성별 구분 없이 입력되는 전체 급상승 검색어가 기본으로 제공되며, 추가로 연령별, 시간대별 급상승 검색어를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기본으로 노출되던 전체 연령대의 차트 대신 로그인 사용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별 사용자의 연령대에 맞는 차트로 기본 제공될 예정이다.

네이버의 이번 개편은 네이버 실검이 신뢰성 논란에 휩싸인 상황에서 이뤄졌다. 네이버의 실검은 최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임명 과정에서 찬반 세력이 집단행동을 통해 인위적으로 ‘실검 띄우기’를 실시하는 등 ‘이용자 관심의 흐름을 반영한다’라는 애초의 취지에서 멀어졌다는 지적이 일었다.

또 업체들이 광고를 목적으로 특정 키워드 검색을 유도해 실검 차트 절반 이상이 광고성 키워드로 도배되는 것도 사용자들의 불만을 야기했다.

이련 상황에서 카카오가 먼저 지난 25일 카카오톡 내 샵(#)검색차트를 없앴고, 내년 상반기까지 실검차트를 비롯한 전반적인 개편을 단행한다고 밝히자 네이버 내부에서도 실검 차트 변화를 더 늦추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일었다.

네이버가 연령대에 따른 실검 노출을 하는 것과 관련해 네이버 관계자는 ”모든 사람이 같은 실검을 보는 현재의 실검을 개편함으로써 집중도를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번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더 나은 급상승 검색어 노출을 위한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적용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party@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