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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강조한 마케팅…브랜드 진정성 통했죠

조효성 기자
입력 : 
2019-10-14 17:07:20
수정 : 
2019-10-14 18: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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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코리아 이제경 이사

`광고`보다 `경험`에 더 집중
극한 체력에 도전하는 레이스
`얼티밋 챌린지` 성공 이끌어
사진설명
신생 브랜드로 2015년 첫발을 내디딘 지 약 4년 만에 전국 140여 개 매장과 1800억원을 넘는 연 매출을 일군 브랜드. 바로 '스파이더 얼티밋 챌린지'로 잘 알려진 스파이더코리아다. 이 정도로 빠르게 정착한 스포츠 브랜드는 손에 꼽을 정도다. 스파이더코리아가 단기간에 수많은 스포츠 마니아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은 뭘까. 최근 서울 강남구 언주로에 위치한 본사에서 만난 이제경 스파이더코리아 마케팅 이사는 "소비자 경험에 철저하게 초점을 맞추고 마케팅한 결과"라며 "소비자들이 직접 경험을 강조하는 마케팅은 광고 중심적인 마케팅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고 가시적인 효과를 내는 데 많은 투자가 필요해 회사로서는 어려운 방법이지만 '브랜드 진정성'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소비자 경험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스파이더는 1978년 미국에서 시작한 스키 브랜드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제품을 만들었다. 그리고 2015년 스파이더가 직진출해 토털 스포츠 브랜드로 영역을 넓혔고, 토털 스포츠 브랜드로는 전 세계에서 한국이 시작인 만큼 글로벌 마케팅의 헤드쿼터 역할을 하고 있다.

스파이더코리아 대표 작품은 '스파이더 얼티밋 챌린지'다. 이 이사는 "3분도 되지 않는 시간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내고 결승선을 통과한 순간 쓰러질 정도의 강도, 스스로를 시험할 수 있게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웃었다. 2016년 첫 대회부터 역동적이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삶을 적극 공유하는 최근 젊은 세대 트렌드와 맞아떨어지며 엄청난 파급 효과를 가져왔다. 특히 올해 도입한 온라인 예선에는 1500명 넘는 도전자가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모습을 담은 게시물을 5000개 이상 올리며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이사는 "열정적인 소비자가 자신의 경험을 보여주는 진실성 때문에 하나의 문화가 형성됐고 글로벌에서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위챗'을 소유한 중국 텐센트 관계자가 찾아와 "스파이더 얼티밋 챌린지를 중국에서도 하고 싶다. 컨설팅해줄 수 있느냐"고 문의하기도 했다. 이 이사는 "트레이닝, 클라이밍 등에서 느리지만 강력한 경험 마케팅의 성공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레슬링, 러닝 등에서도 마니아들이 직접 열정을 쏟아낼 수 있는 무대를 더 많이 만들겠다"며 웃어 보였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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