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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배달 서비스가 가능한 각 지점의 3km 이내 교통체증이 심각한 곳에 배너 광고판을 설치하고, 여기에 교통상황에 맞춰 메시지를 띄웠다. 예컨대 ‘48분 정체예상. 지금 바로 차에서 주문하세요’ 식이다. 위성 GPS의 실시간 데이터와 구글 맵을 활용한 프로젝트였다.
효과는 놀라웠다. 해당 서비스 도입 후 일주일 만에 주문량은 63% 증가했고, 일일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수도 44배나 급증했다. 버거킹은 멕시코시티의 성공을 발판 삼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중국 상하이, 브라질 상파울루 등으로 해당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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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펀테크 사례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작년 롯데주류 ‘처음처럼’은 ‘마이라벨’ 캠페인으로 주목 받았다. 마이라벨 캠페인은 라벨을 출력할 수 있는 단말기를 이용해 주점 등 영업현장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문구대로 라벨을 바꿔 제공하는 행사다. 캠페인 명처럼 ‘나만의 특별한 라벨’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 반응이 뜨거웠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사진이 올라오는 등 이 행사는 ‘처음처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마이라벨 캠페인은 ‘2018 대한민국 광고대상’에서 프로모션 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다.
권세환 KB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신기술에 재미요소를 적절히 조합해 자연스럽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고 소비자의 자발적인 공유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 펀테크 마케팅의 장점”이라면서 “다만 펀테크 마케팅을 활용할 때 일회성에 그친다는 인식을 줘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