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리스업계,신흥강자 지누스 등장에 업계 ‘긴장’
상태바
매트리스업계,신흥강자 지누스 등장에 업계 ‘긴장’
  • 신승엽 기자
  • 승인 2019.09.03 13: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메모리폼 저가 브랜드 지누스에 코웨이·한샘 등 후발주자 약진에 지각변동 전망
매트리스 시장에 다크호스들이 등장하면서 그간의 2강체제가 무너질 전망이다. 사진은 웅진코웨이 홈케어닥터가 고객 매트리스를 관리하는 모습. 사진=웅진코웨이 제공
매트리스 시장에 다크호스들이 등장하면서 그간의 2강체제가 무너질 전망이다. 사진은 웅진코웨이 홈케어닥터가 고객 매트리스를 관리하는 모습. 사진=웅진코웨이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국내 매트리스 시장에 지누스 등 신흥강자들이 떠오르면서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조2000억원 규모로 추산된 올해 국내 매트리스 시장은 1조5000억원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매트리스 시장은 정체된 시장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최근 1인 가구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각 개인마다 매트리스를 따로 구입하는 경우가 발생해 성장하는 추세다. 

이러한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고객 수요가 가장 많은 중저가 라인을 타깃으로 한 업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불과 2010년대 초반의 매트리스 시장은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가 시장점유율 40%를 차지하며 선두권 경쟁을 벌여왔다. 에이스는 중저가라인을 공략했고, 시몬스는 프리미엄 전략을 펼쳐 두 업체가 핵심 시장을 모두 가졌다고 평가받는다. 

하지만 현재는 시장판도에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매트리스 렌털 사업을 개시한 웅진코웨이가 시몬스에 준하는 수준까지 치고 올라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2위를 기록한 시몬스의 매출액은 1972억원이고, 같은 기간 코웨이의 매출액은 1829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웨이는 올해 안으로 매출액 2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코웨이가 빠르면 2년 내에 시몬스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코웨이의 올해 상반기까지 실적을 살펴보면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코웨이의 상반기 매트리스 부문 매출액은 910억원이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기존 제품보다 업그레이드 된 신제품 출시를 앞둬 성장세에 불을 지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4만1000개의 계정은 올해 2분기 기준 49만4000개로 26% 확대됐다. 계정 수 증가에 따라 성장정체는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지누스의 등장도 시장 변화를 이끌 전망이다. 지누스는 국내에서 시작해 미국 포털 아마존에서 명성을 떨친 뒤 다시 돌아온 메모리폼 매트리스 업체다. 통상 국내에서 판매되는 메모리폼 제품은 300만원 이상의 고가라인으로 구성됐지만, 지누스는 플래그십 모델을 40만원 이하에 판매하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을 갖췄다. 

지누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6217억원으로 동기간 22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에이스의 3배에 달하는 규모를 가졌다. 올해 상반기만 놓고 봐도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에이스의 상반기 매출액은 1259억원이고, 지누스는 3384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에이스는 매트리스 매출액만 놓고 봤을 때 더 이상 1위가 아니게 된 상황이다.

한샘도 꾸준히 영역을 확대하는 추세다. 수요층이 많은 중저가 라인을 핵심으로 공략한 성과다. 지난 2014년 790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1700억원으로 늘었다. 코웨이의 뒤를 바짝 추격하는 상황이다. 사실상 2강 체제였던 매트리스 시장은 1강(지누스) 4중(에이스·시몬스·코웨이·한샘)으로 재편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그간 매트리스 시장에서의 관행을 꼬집으며, 시장 판도 변화가 반드시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의 정보 확인이 용이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수입자 및 생산자가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이 유행을 타고 있다”며 “국내 기득권 브랜드에 대한 반감이나 합리적이지 못한 가격형성에 대한 반감이 신설브랜드에 대한 요구를 양산하고 있어 시장 판도 변화는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