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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e커머스 시장 진출한 부산 기업 ‘승승장구’

노동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25 18:07

수정 2019.08.25 18:07

현지 온라인 사이트 입점한 12곳. 3개월 만에 매출 7400만원 돌파
市, 마케팅 활동 적극 지원키로.. 이달 말부터 대만 플랫폼도 시작
아세안 e커머스 시장에 진출한 부산지역 기업들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며 성과를 거두고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25일 부산시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 따르면 지난 5월 식품, 유아, 뷰티, 생활용품 등 지역 우수기업 12개사를 선정해 아세안 온라인 사이트 입점을 지원한 결과 3개월 만에 8만6000싱가포르달러(7400만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류 제조기업 와이엔제이21은 아세안 대표 온라인 사이트 Qoo10과 Shoppe에 입점해 현지 소비자 체형을 고려한 '키작아도팬츠(린넨와이드)' 등의 상품을 앞세워 40여건의 품목을 게시해 판매 중이다.

또 지역 화장품 기업 삼성인터네셔널은 미백크림과 고품질 마스크팩을 선보여 1만4000싱가포르달러(1200만원)에 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아세안 시장은 많은 인구수와 함께 인구구성비 중 생산가능인구(15~64세) 비율이 높아 성장 잠재력이 큰 경제권역으로 꼽힌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원이 발간한 보고서를 보면, 아세안 인구는 6억4000만명으로 한국의 12배가 넘고 2009~2017년 아세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에 달한다.
한국의 아세안 수출 비중도 2007년 10.4%에서 2017년 16.3%로 상승하면서 아세안은 명실상부 해외진출을 위한 핵심 지역으로 급부상했다.

시와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원기업 12개사의 현지 온라인 사이트 입점을 위해 진출 기업이 제공한 상품 정보를 토대로 상품 상세페이지 제작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사이트에 게시된 상품들은 우수 판매자 계정을 통해 현지 시장 고객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또 상품이 판매되면 국내 창고에서 항공과 선박을 통해 상품이 싱가포르로 이동, 현지 고객에 배송된다. 추가적으로 구매 후 발생하는 상품 AS와 같은 고객 서비스도 지원한다.

포로모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판매현황을 토대로 각종 광고와 함께 온라인 기획전 등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온라인뿐 아니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현지 쇼핑몰에 상품을 진열해 현지 소비자에게 상품을 직접 선보일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조홍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 이어 이달 말부터는 대만의 e커머스 플랫폼 입점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지원기업 12개사 모두 지속적으로 시장 테스팅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해외진출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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