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 지식백과

요약 우리 눈으로 보는 현실 세계에 가상 물체를 합해서 보여주는 기술.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이라는 용어는 증강현실을 뜻하는 영단어의 대문자만 따서 AR이라는 이름으로도 부릅니다. 증강현실은 우리가 직접 보는 현실세계의 모습에다가 3차원 가상 이미지를 겹쳐서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기술을 말합니다. 증강의 'augmented', 즉 '증가된'이라는 단어의 의미 그대로 원래 이미지에 다른 이미지를 하나를 더 입혀서 보여준다고 생각하면 된답니다.

공상 과학 영화 속에서 물체나 공간을 화면에 비추었을 때 대상의 특징, 건강 상태, 비행 방향 등 온갖 정보가 가상의 형태로 떠오르는 것을 본 적이 있지요? 이와 같은 영화 속 상황이 바로 증강 현실의 예를 나타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증강현실은 가상현실(Virtual Reality)과도 비슷한 면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주 두 용어를 섞어서 이야기하곤 합니다. 하지만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가상현실은 배경이나 이미지가 모두 진짜가 아닌 가상의 이미지를 사용하는 데 반해, 증강현실은 현실 공간과 가상 공간을 함께 보여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게임을 예로 들어봅시다. 가상현실의 게임은 ‘나를 대신하는 캐릭터‘가 가상 공간에서 ’가상의 적‘과 싸우는 것이지만, 증강현실의 게임은 ’내가‘ ’현실의 공간‘에서 가상의 적과 싸우는 형태인 것이지요.

시간이 지나면서 증강현실을 이용한 전자제품이나 게임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2013년에는 안경에 증강현실 기술을 합친 '구글 글래스'라는 제품이 발표되었습니다. 2016년에 한창 인기를 끌었던 '포켓몬고'라는 게임 또한 증강현실을 이용한 게임입니다. 포켓몬이라는 동물을 잡으러 다니는데 이 동물들이 나오는 장소는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장소인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 삶을 편리하게 해주는 증강현실 기술이지만 문제점 또한 제기되고 있습니다. 증강현실과 연결된 인터넷 및 게임에 과도하게 빠질 경우 가상과 현실을 혼동할 수 있으며, 가상의 모습에 집중한 나머지 가상 이미지 뒷편에 자리잡은 현실의 모습을 파악하지 못해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 또한 있는 것입니다. 증강현실이 적용된 휴대용 기기의 경우 해킹 문제는 물론, 몰래 카메라나 개인 정보 침해와 같은 범죄 용도로 이용될 수 있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사람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증강현실 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적절한 규칙과 환경을 만들어두어야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