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종이신문이 사양산업으로 꼽히고 있지만, 미국의 주요 신문사인 뉴욕타임스(NYT)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 이상 늘어난 매출을 달성했다. 일찌감치 종이신문보다는 디지털 사업에 집중하고, 디지털 구독자수를 늘리는 데 공을 들인 덕이다.
7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NYT는 2분기 매출이 4억3630만달러(약 528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2% 늘어난 규모다. 다만 전문가들이 예상한 매출(4억3870만달러)에는 못 미쳤다.
최근 언론시장은 디지털 환경의 영향을 받으면서 실적에 타격을 입고 있다. 더이상 구독자들이 종이 신문을 보지 않게 돼 신문 매출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NYT는 디지털 사업에 공을 들이며 수익을 유지하고자 애쓰고 있다. 관련 앱, 팟캐스트 등을 통해서도 구독자를 모은다.
2분기 기준 NYT의 종이신문 광고 매출은 전년비 8% 줄어든 반면, 디지털구독자와 디지털광고 매출이 늘면서 상쇄 효과를 냈다. 2분기 디지털광고 매출은 13.7%, 디지털구독 매출은 14.1% 증가했다. 디지털구독자 수가 크게 늘면서 NYT의 유료 구독자 수는 총 470만건에 이른다. 낱말퍼즐, 요리정보 등 NYT가 만든 별도 정보를 위해 돈을 쓰는 구독자도 지난해 10만9000명에서 19만7000명으로 늘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분기 실적 전망은 좋지 않다. NYT 관계자는 "디지털구독이 전년비 기준으로 계속 늘어나긴 하겠지만, 3분기 디지털광고 매출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전체적으로 광고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도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NYT 주가는 전일대비 12.17% 내렸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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