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아닌 예술작품 보는 듯”…‘감성’ 잡는 광고 뜬다

영상미, 풍경, 소리로 분위기 전달
제품은 숨기고 핵심 메시지만 표현
“광고 아닌 예술작품 보는 기분”
  • 등록 2019-08-09 오전 6:30:00

    수정 2019-08-09 오전 6:30:00

시몬스침대 광고.(사진=시몬스침대)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침대 광고? 항공사 광고? 가전제품 광고?…. “도대체 무슨 광고일까”하는 궁금증을 자아내는 ‘아리송한 광고’가 최근 광고계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제품은 드러내지 않고 브랜드 이미지와 전체적인 분위기만 전달하는 콘셉트이다.

8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몬스침대 광고가 지난달 TV 광고 시청률 ‘톱1’에 오르면서 업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시몬스 침대는 15초의 짧은 3편의 광고를 통해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이라는 브랜드 핵심 메시지를 절제된 영상미로 표현했다.

이 광고의 가장 큰 특징은 침대가 등장하지 않는다. 제품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보다는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이라는 핵심 메시지를 감각적으로 전달한다. 각각 수영장, 해변, 숲을 배경으로 편안하게 누워있는 모델들의 이미지와 함께 시몬스 브랜드명이 타이포그래피로 등장한다.

이번 광고는 시몬스의 크리에이티브 그룹 ‘시몬스 디자인 스튜디오’의 손에서 탄생했다. 시몬스 디자인 스튜디오는 프로젝트의 성격에 따라 업계 최고의 전문가들과 내부 인력이 프로젝트 유닛 형태로 구성돼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광고 캠페인은 LA를 기반으로, 애플, 나이키, 컨버스, 소니 등 유수의 브랜드와 비주얼 작업을 진행하는 등 세계적 활동을 펼치고 있는 아트 디렉터 듀오 ‘싱싱 스튜디오(Sing-Sing studio)’와의 협업으로 이루어졌다. 싱싱 스튜디오는 촬영 현장에서 모델의 작은 몸짓, 호흡 등 세밀한 부분까지 디렉팅 하는 프로페셔널함으로 시몬스 디자인 스튜디오의 기획 의도를 정확히 살려내며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아시아나항공 광고 ‘몽골이 부르는 소리’ 마중편.(사진=차이커뮤니케이션)
아시아나 광고에도 항공기는 일체 보이지 않는다. 아시아나항공의 몽골(울란바타르) 신규 취항이 목적인 이 광고에는 몽골 풍경과 몽골인이 나와 새 손님을 따스하게 반기는 메시지만 넣었다.

광고에서 말을 탄 현지인은 “귀한 손님이 오신다고 하니 직접 말을 가지고 마중 나가는 길입니다”라고 말한다. 맨 마지막 화면에 ‘아시아나 에어라인(ASIANA AIRLINES)’이라는 브랜드명만이 아시아나 광고임을 알려준다.

이 광고의 콘셉트는 ‘위로’와 ‘쉼’ 그리고 ‘환영’이다. 몽골 여행의 가장 큰 매력 ‘올곧은 쉼’을 콘셉트로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생경한 소리, 이를테면 ‘대초원의 바람 소리’, ‘강가를 내달리는 말발굽 소리’, ‘전통 음식 요리 소리’ 등을 소재로 선택했다. 몽골에 찾아온 새로운 손님 즉 아시아나항공을 환영하는 몽골인들의 따뜻한 마음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아시아나 광고 대행사인 차이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해당 광고의 소비자 반응을 조사한 결과 이례적으로 매우 낮은 이탈률과 높은 시청 완료율을 기록했다”며 “시청자들은 전달하고자 했던 캠페인의 목적을 이해하고 칭찬하는 목소리와 함께 몽골 여행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LG 시그니처 ‘에어컨’ 광고.(사진=HS애드)
LG 시그니처 광고는 ‘가전, 작품이 되다’라는 콘셉트로 프리미엄 가전의 소유가치, 더 나아가 소장가치를 이미지와 상징성으로 풀어내는 방식으로 광고를 제작했다.

이번 LG 시그니처 초프리미엄 에어컨 광고도 냉방과 난방, 가습·제습, 공기 청정 기능까지 탑재한 사계절 사용성과 아름다움의 경계를 초월하는 예술적인 감각과 분위기를 광고를 통해 전하고 있다.

HS애드 관계자는 “이번 광고는 ‘광고가 아닌 예술작품을 보는 듯 했다’는 시청 평이 많았다”면서 “자극적이거나 제품의 장점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광고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광고를 감상할 수 있는 감성소구 방식의 광고가 기업 이미지나 매출 등에서 더 큰 효과를 보여 최근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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