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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시대, 유통 공룡의 '오프라인 매장' 활용법 A to Z



기업/산업

    온라인 시대, 유통 공룡의 '오프라인 매장' 활용법 A to Z

    노른자 부동산 '리츠 상장' 통해 유동성 확보…매력적 투자처
    다가올 자동차 전장시대 대비…서비스센터·전기차 판매

    롯데백화점 강남점 전경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온라인 쇼핑이 크게 성장하면서 유통 공룡들이 모두 온라인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지만 유통 공룡들은 전통적으로 성장 기반이 된 오프라인 매장 살리기에도 힘을 쏟는 모양새다. 오프라인 매장을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로 상장하거나 자동차 전장시대에 대비한 사업을 진행하면서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 '롯데온' △신세계 '쓱닷컴(SSG닷컴)' △홈플러스 '더 클럽' 등 온라인 쇼핑에 공격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11조 1893억원으로 전년대비 23% 증가했고, 전체 소매액 판매 가운데 비중도 23.9%로 13.2%였던 2015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온라인 쇼핑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백화점과 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의 활용법 찾기에도 고심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은 초기 투자비용이 높은 만큼 기업의 큰 자산으로 분류된다.

    일반적인 오프라인 매장의 활용법은 '문화센터'가 대표적이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어린이부터 주부,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한 각종 강좌를 마련해 고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여기에 체험형 문화공간을 마련해 가족이 여가생활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진화했다.

    최근 특징은 이 같은 전략을 넘어 오프라인 매장 자체의 사업화도 꾀한다는 점이다. 바로 '리츠 상장'이 대표적이다.

    리츠는 부동산을 자산으로 묶어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개념이다. 기업은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해 현금 유동성을 마련할 수 있고, 투자자는 안정적인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들은 대체로 유동인구가 많고 접근성이 좋은 곳에 세워진 '노른자 입지'를 갖추고 있어 매력적인 리츠 대상으로 꼽힌다.

    현재 대표적인 리츠는 롯데리츠(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로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포함해 1조 4878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리츠는 정확한 상장 시점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연내 투자자 모집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홈플러스 역시 리츠 상장의 꿈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는 리츠 상장에 관심을 갖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1조 7000억원 규모의 리츠(한국리테일홈플러스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상장을 추진했지만, 당시 흥행실패로 철회했다.

    홈플러스 임일순 사장은 리츠 상장 전략을 완전히 포기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임 사장은 지난달 25일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 자산이 개발되고 많은 사람들이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 있고 자금 확보도 가능한 리츠는 꼭 활성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장은 아니지만 꼭 재도전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또 전국 107개 점포를 온라인 물류센터의 전진기지로 만드는 작업도 벌이고 있다. 매장의 넓은 유휴 공간을 풀필먼트센터(Fulfillment Center)로 활용하면 별도의 투자가 없어도 온라인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유통 공룡들은 또 다가올 자동차 전장시대를 대비한 모습도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BMW코리아와 업무협약을 통해 지난 10일 부산점에 BMW‧MINI 서비스센터를 오픈했다.

    나아가 롯데마트는 수도권과 전국 광역시 50여개의 점포에 BMW‧MINI 경정비 서비스인 'PIT서비스센터' 입점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10조원과 1조 4000억원을 투자해 전장업체인 하만과 ZKW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기업들은 자동자 전장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에 롯데마트 역시 간접적인 방식으로 전장사업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또 수입차의 단점으로 꼽히는 서비스센터 부족 문제도 해결하는 '윈-윈(Win-Win)' 전략이라는 평가다.

    또 이마트는 스마트모빌리티 편집매장인 '엠라운지(M-Lounge)'를 포함해 전국 34개 매장에서 전기차인 '트위지'를 판매하고 있다.

    친환경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관련 분야에 진출한 것은 유통업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고 볼 수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많은 전문가들이 온라인 쇼핑 시대에도 오프라인 매장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며 "새로운 시대에도 오프라인 매장의 가치를 극대화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매일매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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