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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온라인광고 장사 잘했다…모회사 알파벳 '폭풍 성장'

영업이익 3배·매출 19% 올라…구글 광고매출이 견인
美·EU 반독점조사 앞둔 구글…"건설적으로 협력"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2019-07-26 08:51 송고
<자료사진> © AFP=뉴스1
<자료사진> © AFP=뉴스1

세계 정보기술(IT) 공룡 구글이 반독점 조사를 앞두고 예상보다 더 높은 실적을 올렸다고 2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올 2분기(4~6월) 영업이익은 99억달러(약 11조70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증가했다. 매출은 389억달러(약 45조96000억원)으로 19% 늘었다. 

루스 포랫 알파벳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 결과는 우리가 강한 성장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최근 떨어지고 있는 추세였던 주가는 실적이 발표된 후 반등해 8% 가량 올랐다. 주가 상승에는 알파벳이 약 250억달러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할 것이라는 발표도 한 몫 했다.

이처럼 높은 실적의 배경에는 역시 구글이 있다.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의 온라인 광고 매출은 올 2분기 지난해보다 16% 올라 320억달러(약 37조8000억원)를 기록했다. 리서치업체 이마케터(eMarketer)에 따르면 구글은 전 세계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약 31% 비중을 차지한다.

구글은 스마트폰이나 다른 디지털기기와 같은 하드웨어와, 스트리밍게임서비스 '스타디아' 등으로 수익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다만 알파벳의 다른 자회사인 자율주행차 웨이모나 크로니클, 베릴리 등은 상대적으로 성장세가 약했다. 이들은 올 2분기 매출 1억6200만달러(약 1914억원), 영업손실 9억8900만달러(약 1조1685억원)를 기록했다.

구글은 최근 유럽과 미국에서 반독점 규제당국의 조사를 앞두고 있다. 일부 정치인들은 이 거대 기술기업을 더 작은 기업으로 해체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구글은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는 혐의를 부인해왔다.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조사에 건설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전에도 이런 과정에 참여했던 적이 있고, 모든 우려에 대해 (입장을) 소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글이 올해 성장을 위협할 수 있는 일련의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봤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광고 수익 성장이 장기적으로 둔화되고 있으며, 주요 자회사인 유튜브에 들어가는 비용이 커졌기 때문이다.


h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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