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패션업계가 온라인 채널 강화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스마트폰과 PC 등을 통한 온라인쇼핑 거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소비 패턴이 기존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는 데 따른 대비책으로 풀이된다.

지난 3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온라인쇼핑 동향을 살펴보면 이달 5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1조2637억원으로 1년 전보다 19.8%(1조8586억원)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도 지난 3월에 이어 5월 7조원을 넘기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5월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25.9%(1조4712억원) 증가한 7조1450억원으로 집계됐다.

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이처럼 성장하는 시장에 발맞춰 온라인 전용 상품을 선보이며 브랜드 정체성 강화와 함께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콘텐츠 제공에 나서고 있다.

(왼쪽부터)삼성물산 패션부문 엠비오, 빈폴키즈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은 패션부문 엠비오를 온라인 전용브랜드로 새롭게 단장했다.

엠비오는 25~35세 밀레니얼 남성들을 겨냥해 고품질 소재와 가심비를 중심으로 한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3년 만에 재탄생했다. 기존 엠비오가 제공했던 좋은 소재와 완성도 높은 품질은 유지하는 동시에 가격은 기존 엠비오 대비 대폭 낮춰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 일례로 코트는 20만원대, 팬츠와 이너는 5~7만원대이다.

앞서 삼성물산은 2017년 9월 온라인 패션 시장이 전반적으로 성장하면서 온라인 키즈 시장 역시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 빈폴키즈를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리론칭했다. 빈폴키즈는 지난달 말 누계 매출 기준으로 전년 대비 약 23% 신장 중이다.

빈폴키즈 관계자는 “빈폴키즈는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리론칭하면서 젊은 부모 소비자들 사이에서 고품질에 가성비 높은 브랜드라는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며 “앞으로 기존 고객 충성도를 높이면서 신규 고객을 이끌만한 디자인, 품질, 가격 모두 매력적인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코오롱FnC [사진=코오롱FnC]

코오롱FnC는 밀레니얼 세대 인플루언서들과 새로운 형태 비즈니스를 진행하며 온라인 시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코오롱FnC는 패션 비즈니스 모델 ‘커먼마켓’을 오픈했다. 커먼마켓은 밀레니얼 세대와 코오롱FnC가 서로의 장점을 모아 역할분담을 함으로써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 트렌드를 적용했다. 커먼마켓은 현재 두 개 브랜드를 시험 운영 하고 있다. ‘기글’은 SNS 인플루언서 임기용과 지난 2월 함께 론칭했다.

기글은 셔츠와 팬츠로, 일명 아메카지룩을 제안하고 있다. 지난달 초 와디즈에서 펀딩을 진행했고 10일동안 목표액수 약 1200%를 상회하는 결과를 기록했다. ‘Do Not Disturb’는 모델 에이전시 고스트에 소속된 세 명 모델 인플루언서가 함께 한다. 이들 세 명은 기본 티셔츠와 셋업 재킷 팬츠, 베스트 등 13개 아이템을 선보인다. 여성 라인도 진행할 예정이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패션과 유통이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비즈니스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고객 취향이 다양해지는 것은 물론 확고해지기까지 한다”고 설명했다.

한섬 잡화 브랜드 덱케 [사진=한섬]

한섬은 토종 잡화 브랜드 ‘덱케’를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전환했다. 한섬이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내놓은 것은 1987년 창립 이래 처음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2017년부터 매장을 줄이면서 온라인 전용 브랜드 전환을 준비해왔다. 짧은 유행 주기와 가성비를 중시하는 트렌드에 대응해 젊은 고객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섬 관계자는 “핵심 고객층을 2030세대에서 1020세대로 바꾸고 판매가격도 50만원대에서 20만원대로 낮춰 온라인 잡화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