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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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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로드숍보다 온라인에 '방점'…전용 브랜드 '확'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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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삼성물산 패션부문 '엠비오', '오이아우어'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제공/ 이미지 합성=아시아타임즈 류빈 기자)
(왼쪽부터) 삼성물산 패션부문 '엠비오', '오이아우어'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제공/ 이미지 합성=아시아타임즈 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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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패션업계가 온라인 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소비자들의 트랜드가 온라인 중심으로 급변하면서 로드숍(가두 판매점)의 불황이 이어지자 아예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내놓아 온라인 채널 강화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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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패션 산업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패션기업들은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조직 재정비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선보이면서 2030 밀레니얼 세대 공략은 물론, 오프라인 매장에 들이는 유지비 절감을 통해 제품 가격은 낮추면서 트렌드 변화에 더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최근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자사 온라인몰에서만 선보이는 브랜드를 잇달아 늘리고 있다. 지난 2016년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온오프라인 사업에서 철수했던 남성복 브랜드 ‘엠비오’를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재론칭했다. 엠비오는 25~35세 밀레니얼 남성들을 겨냥해 고품질의 소재와 가심비를 중심으로 한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3년만에 재탄생했다. 가격도 기존 엠비오 대비 대폭 낮춰 코트는 20만원대, 팬츠와 이너는 5~7만원대로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 2017년 빈폴키즈를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전환했다. 빈폴 레이디스도 2016년 FW시즌부터 온라인 전용 상품을 선보인 데 이어, 자사 통합 온라인몰인 SSF샵 내 독점 브랜드로 2030세대 겨냥 여성복 브랜드인 ‘오이아우어’를 론칭했다.

삼성물산 패션은 빈폴키즈의 온라인 사업 성공을 시작으로 신진 디자이너, 라이프스타일, 글로벌 브랜드를 모아놓은 어나더샵 등을 차례로 선보이면서 통합 온라인몰인 SSF샵을 중심으로 온라인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LF는 기존 브랜드를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전환하고 있다. 남성복 브랜드 '일꼬르소', 캐주얼 브랜드 '질바이스튜어트', 여성복 브랜드 '모그'의 오프라인 매장을 철수하고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액세서리 브랜드 ‘HSD’를 출시해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선보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은 남성복 브랜드 스파소의 가두점 영업을 철수하고 온라인 유통으로 전환했다. 자사 온라인 통합 쇼핑몰 ‘코오롱몰’에선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 여성복 ‘럭키슈에뜨’의 버킷햇과 티셔츠, 남성복 ‘커스텀멜로우’의 아우터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헤드’도 지난해 오프라인 영업을 중단한 이후 자사 온라인몰을 통해 선보이며 1020세대를 겨냥하고 있다.

한섬은 최근 잡화 브랜드 ‘덱케’를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전환했다. 한섬은 덱케의 핵심 고객층을 기존 20~30대 여성에서 1020세대로 변경하고, 판매가도 기존 50만원대에서 20만원대로 대폭 낮췄다. 신제품 출시 방식도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1020세대 취향을 고려해 격주마다 신제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신제품을 년 1~2회 출시하는 기존 잡화 브랜드와는 다르게 덱케는 2주마다 신제품 1~2종을 새로 선보이는 ‘연중 제품 출시’ 방식을 도입했다. 그 밖에 자사몰 ‘더한섬닷컴’을 통해 ‘시스템’ 데님 라인 등 보유브랜드의 온라인 전용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패션기업들은 향후 이와 같이 주요 상권에만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온라인 사업 위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전체 패션 부문 거래액은 12조392억원으로 지난 2016년(10조 2316억원)보다 15% 성장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패션부문 거래액 중 모바일 판매액은 8조830억원으로 전체의 71%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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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빈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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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a@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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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오르자 '수출' 비중 높은 반도체·자동차 웃는다

[아시아타임즈=신승민 기자] 강달러와 중동 리스크가 겹치면서 업계 별로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반도체·자동차·해운 등 수출 비중이 높은 업계는 수혜를 받지만, 원자재 부담이 큰 항공·철강 업계는 상황이 악화될 전망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강달러는 통상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내수 대비 수출 비중이 압도적인 상황에서 환차익으로 수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수출기업들은 달러·원 환율이 1200원일 때 해외에서 1달러짜리 물건을 판매하면 1200원을 받는다. 하지만 환율이 1400원으로 상승하면 같은 물건이라도 200원을 더 받을 수 있다. 그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수출기업은 달러 강세로 매 분기 수천억원∼조 단위의 환차익을 누렸다. 덕분에 경기침체 속에서도 버틸 수 있었다. 자동차주도 증시 상황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흔들릴 수 있지만, 수출 비중이 큰 현대차나 기아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완성차와 유사한 수출구조를 지닌 타이어 업체도 수혜효과를 볼 것으로 예측된다. 수출을 중심으로 하는 전력기기, 방산주, 조선주도 수혜 종목으로 꼽혔다. 반면 원자재 비용이나 유류비, 리스비 등 지출 부담이 커진 철강·항공의 주가 전망은 부정적이다. 특히 대한항공 등 항공사의 경우, 항공기 리스비와 유류비 모두 달러로 거래하고 있어 강달러와 고유가의 영향이 실적과 주가에 모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달러·원 환율이 10원 오를 때 350억원의 외화평가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업계 역시 1분기 실적 부진에 이어 원자재 가격 상승과 달러 강세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원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환율로 이자 비용까지 증가했다.

삼성전기·LG이노텍, 스마트폰서 1분기 수익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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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제 예상밖 고성장에 韓 석유화학 웃는다

[아시아타임즈=신승민 기자]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미소를 띨 전망이다. 석화 제품 최대 수요처인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5.3%를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기구(OECD)가 예상했던 수치(각 4.6%·4.7%)보다 높았다. 부동산 침체는 지속되나 제조업·수출 분야에서 경제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체감 경기도 개선되고 있다. 중국의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8로 조사됐다. 중국 제조업 PMI가 50을 넘은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기업 규모별 PMI는 △대기업(51.5) △중형기업(50.6) △소형기업(50.3) 등이다. 기업 구매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PMI는 50을 넘으면 확장, 넘기지 못하면 위축을 의미한다. 중국 정부는 내수 소비 확대로 경제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최근 이구환신(구형 자동차·가전제품 등 소비재 신제품 교체) 정책 세부안도 공개했다. 중국은행연구원은 해당 정책으로 자동차·가전체품 신규 수요가 40조∼120조원 가량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석화업계는 중국의 경제성장과 현지 정부 정책을 반기는 분위기다. 공급과잉과 유가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한 상화에서 중국 수요가 늘면 한국 석화업계의 수출도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석화 최대 수요처로 국내 업체 실적과 현지 경제가 직결되는 확률이 높다. 반면 일각에서는 업황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국내 석유화학 제품의 대중국 수출 비중이 2010년 48.8%에서 지난해 36.3%까지 급감했기 때문이다. 오는 2030년에는 30%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