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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아쉬운 소리를 안 해도 된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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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원래 목발을 짚고 다녔었다. 그런데 1년여 전에 넘어져서 무릎을 다친 후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되었다.

목발을 짚고 다닐 때에도 불편했지만, 휠체어를 타고 다닌다는 것은 전혀 또 다른 세상이었다.

무엇보다도 수동휠체어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남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물론 양팔로 휠체어 바퀴를 밀 수는 있으나, 오랜 동안 목발을 짚다보니 이미 어깨와 팔의 관절이 다 망가져 20m 정도만 바퀴를 굴려도 이미 팔이 아파오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외지로 출장을 많이 가는 나로서는 이동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활동지원서비스도 활용하지 않기 때문에 그 곤란은 더욱 심각했다.

이런 차에 전동화모듈 보급사업의 소식을 접했고, 이에 지원을 하였다.

물론 선정이 될 것이라고 기대는 안 했으나 그래도 지원을 했던 것은 전동화 모듈이 꼭 필요했기 때문이다.

발표 결과,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었다. 이에 대해 장총과 현대자동차그룹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왜 나를 선정해 주었냐고 장총 관계자에게 물었더니, 내가 대외 활동을 많이 하니 홍보를 많이 해달라는 취지였다 한다.

아니나 다를까 많은 사람이 전동화 모듈에 대해서 나에게 물어보았고, 나는 선정 취지에 부응하고자 열심히 홍보를 하였다.

내 이야기를 들은 사람 중 한 두 명은 전동화 모듈을 구입하겠다는 적극적 의사를 표하면서 나에게 사업체 연락처를 묻기도 하였다. 

 

장애인에게 있어서 가능한 한 남에게 아쉬운 소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자존감을 유지하는데 중요하다.

그동안 연구실 건물 경사로를 올라가면서 여학생 조교가 뒤에서 휠체어를 미느라 낑낑대는 모습을 보면서 내심 미안했었는데, 이제는 그 경사로를 스스로 올라갈 수 있고 더구나 가방까지 무릎에 얹고 갈 수 있으니 여간 잘 된 일이 아니다(경사로 앞에서 찍은 사진을 첨부함).

장총과 현대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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