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서울시 "카카오택시 콜 몰아주기·골라 태우기 일부 확인"

조은비 기자

g_light0316@tbs.seoul.kr

2022-02-2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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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BS가 수차례 지적해 왔던 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택시 콜 몰아주기와 손님 골라 태우기 의혹.


    지난해 경기도에 이어 최근 서울시가 벌인 실태조사에서도 이런 의혹이 일부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부터 2달 동안 조사원이 승객을 가장해 카카오택시를 직접 불러서 탑승하는 '미스터리 쇼퍼' 방식으로 실태조사를 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평일 밤시간대 도심에서 비도심으로 가는 3km이내 단거리 통행의 호출 성공률이 23%로 가장 낮았습니다.

    같은 조건에서 10km 이상 장거리를 이동하는 경우에는 호출 성공률이 54%로 2배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서울시는 단거리 호출 실패율이 장거리보다 높은 것은 승객 골라 태우기를 의심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일반택시를 호출했는데 카카오택시의 자사 가맹택시 카카오T블루가 배차되는 이른바 콜 몰아주기 정황도 일부 확인됐습니다.

    【인터뷰】이병욱/도시교통실 택시정책과 주무관
    "저희가 일반호출을 했는데 가맹택시가 오는 비율이 40%가 넘었는데 이거는 일반 호출을 가맹택시에게 주고 있다는 의심을 강하게 할 수가 있습니다."

    서울시는 다만 카카오택시의 배차 알고리즘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콜 몰아주기는 좀 더 구체적인 조사와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카카오에 단계적 개선방안을 요청했습니다.

    【인터뷰】이병욱 / 도시교통실 택시정책과 주무관
    "첫 번째는 목적지 표기를 현재의 세세한 주소단위가 아니라 자치구 단위로 확대해서 골라태우기를 덜 할 수 있도록 한 거고요.
    두 번째로 일반호출에 대해서 일반택시 기사들이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그 이후에 가맹택시 기사들한테 콜을 주는 것을 요청했습니다."

    서울시는 현재 카카오택시 콜 몰아주기를 조사하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이번 실태조사 자료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국토교통부에는 가맹택시와 중개택시 인허가 등 관리 권한을 시도지사에 위임해 달라고 건의하고, 가맹‧중개 택시 사업 분리, 목적지 미표기 등 제도개선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TBS 조은비입니다.

    영상취재 허경민 

    영상편집 김희애 

     CG 김진하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T블루 #가맹택시 #콜몰아주기 #골라태우기 #TBS #조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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